[자작시] 산에 오르다
by
낭만지리 굴비씨
Jun 25. 2023
황망하던 어느 날
지인은
흙으로 돌아가네
내도 사람이라
허한 마음에
산을 올라
동네를 내려보네
지나던
사람 왈
"거 아저씨
떨어질까 위험한데!"
느리게
입을 여네
"세상이 늪처럼
내 발목을 잡고
저 아래로 가자 하니
그걸 피해
위로 오를 수밖에
앞만 보고 살라지만
축축 처지는 통에
바위에 앉아있소"
객은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지나가네
하.
오후가 되면
내려가리
저 아래
오솔길은
큰길로
이어져
사람의 숲으로
우리를
인도할 테
지
keyword
자작시
아래
등산
작가의 이전글
[자작시] 법
[자작시] 흰 운동화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