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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배본사 정하기

책, 보관 배송 유통 과정

by 김운

책이 인쇄되어 나오면 즉시 판매에 들어가야 되는데 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해두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배본사 정하기이다. 조금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저자가 직접 진행해야 하는 일은 아니고 출판사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기획출판을 하는 경우 등 유명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1인출판사에서 출판하는 경우라면 저자도 배본사가 왜 필요한 지 등 출판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 다음 출판을 위해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배본사가 하는 일은 인쇄된 책을 보관하고 있다가 온,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구매자에게 배송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택배 배송의 전 단계 과정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이 발생하면 교보문고는 출판사에서 정한 배본사로 주문 내역을 전송한다. 배본사는 주문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도서를 교보문고 물류창고로 도서를 보낸다. 여기까지가 배본사가 할 일이다.


구매자가 책을 구입할 때 여러 종류의 책을 한꺼번에 주문하게 되면 배송을 해야 하는 서점에서는 구매자가 선택한 책을 합포장해서 한 건의 택배로 발송한다. 서점의 물류창고에서는 판매 중인 모든 책을 보관하고 있어야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베스트셀러 같은 책이라면 모를까 대다수의 책들은 주문이 많지 않고 언제 주문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서점 물류창고에서는 많은 책을 장기 보관할 수 없다.


독자가 책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두 번의 운송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거기에 따른 운송비(배송비)는 누가 부담하게 될까. 배본사가 온라인 서점 물류창고로 보내는 배송비는 책 1 권당 대략 150원 안팎으로 책정되는데 이 비용은 출판사 부담이다. 권 당 150원의 소액인 것은 배본사와 온라인 서점 물류창고가 인근에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량 배송하면 권 당 운송비용이 매우 적게 들기 때문이다. 알라딘 물류창고는 파주출판단지에 있고, 교보문고 물류창고는 파주 금촌 인근지역에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배본사는 그 주변 파주지역에 있다.

온라인 서점은 구매자에게 택배비로 발송하는데 따르는 택배비는 건당 3천 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료배송 판매이면 온라인서점에서 택배비를 부담하고 착불 판매이면 구매자의 택배비 선결제이기 때문에 온라인서점에서 택배비를 선결제받아 택배사에 지불한다. 출판사는 서점 판매에 발생하는 택배비와 정산 관계는 발생하지 않는다.


출판사와 배본사 간의 계약에서 정해지는 것 중에서 남은 것은 배본사의 도서 보관료와 기타 부대비용이다. 보관료의 경우 실재 “숫자 1을 먹읍시다”와 또 다른 책 “셉티머스에게, 여기는 백련산이야”라는 2종을 출판하면서, 천 권 기준 월 4만 원의 보관료를 책정하였다. 그리고 기타 부대비용은 위에서 언급한 서점으로 보내는 배송비이며 기타 발생 건수에 따른 유동비용이 있는데 비중이 작은 편이다.


배본사를 정하는 것은 거의 비슷비슷한 조건들인 것으로 보이나 두세 군데 견적을 보고 비용과 인쇄소와 거리 등 편리성을 따져보고 결정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1인출판사도 배본사가 꼭 필요할까? 출판한 책의 종류가 많지 않은 1인출판사의 경우 주문이 어느 정도 있을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망설이게 될 것이다. 만약 출판사 사무실이 파주의 서점 물류센터와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책을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에 직접 배송할 수 있다면 모를까 쉽지 않을 일인 것 같다.


출판사 운영의 어려움과 여러 가지 비용 발생 문제는 결국 출판사와 저자도 열심히 글을 쓰고 좋은 책을 만들어 독자로부터 사랑받는 저자와 이름을 알리는 출판사로 성장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또다시 열심히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334823 (수필집)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987567(수필집)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335543(백련산에 대한 짧은 이야기-딸과 함께 만든 책, 저자: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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