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주파수> 채널 7. King Children
7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에 있는 우리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이다. 누가 하나 똑같은 생김새를 가진 사람이 없으며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비슷한 생각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각각의 내면화된 사상들은 다를 수 있다. 이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어떤 것들은 보편화되지만 어떤 것들은 보편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보편화라는 말은 모두의 생각과 가장 비슷하게 간다라는 말일 수 있지만, 내가 가진 색깔을 무시한 채 사회의 이념에 맞춰가는 것이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기업에서 마케팅을 위해서 소비자군에 대한 기획을 할 때 '소비자 유형'을 세분화하여 타깃을 잡는다. 이런 식으로 기업이 유지되는 이유는 각각의 모든 '니즈'를 맞추기는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다수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해서 이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이 '비용'적으로 편하다.
우리 서로는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만약 어떤 회사가 각각의 개성에 맞춰서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면? 나한테 가장 적합한 나만의 것을 만들어줘서 내 유니크한 개성을 그대로 살려줄 수 있다면? 당신은 그 회사에 관심이 가지 않겠는가? 오늘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유니크한 개성을 전달하는 기업 King Children에 관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아이디어의 시작은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사히르 자베리(Sahir Zaveri)로부터 나왔다. 사히르 자베리는 중학교 시절부터 3D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Brown Univ. 를 다니면서 공동 창립자이자 King Children의 CTO인 데이브 리(Dave Lee)를 만나면서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공부를 한층 더 깊게 시작할 수 있었다. 졸업 후 사히르 자베리는 사모펀드 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을 다니면서 사업과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실전 공부를 경험했다. 사히르는 매우 소수의 브랜드만이 다양성에 가치를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다양성을 유지하고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소비자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모두가 '평균'화 된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물건을 사용하면서 얻는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사히르 자베리는 데이브 리와 함께 3D 프린트를 통한 맞춤형 안경을 구상했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의 구조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안경들은 평균적이고 보편화된 사이즈로 제공이 되었다. 누군가의 눈과 눈 사이는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했으며, 콧등과 귀까지의 거리도 사람에 따라 달랐다. 또한, 모든 구매자들은 각각의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각각이 요구하는 디자인도 달랐다. 누군가는 아시안인이고, 누군가는 라틴인이고, 누군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이었기에 각자의 인종에 맞는 안경의 모습도 달랐다.
King Children을 이용해서 소비자들은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핸드폰 앱을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을 스캐닝하고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안경을 시물레이션 하여 볼 수 있다. 이들은 이런저런 안경을 대조해보면서 재미를 얻을 수 있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정체성을 뽐낼 수 있다. King Children은 말한다.
"저희들의 고유한 디지털 방식으로 소비자들은 광범위한 제품 선택 및 공동 창작 등의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55%는 다른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은 제품을 디자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가치는 다양성과 포괄성이다. 두 공동 창립자인 사히르 자베리와 데이브 리는 "오늘날의 하나의 평균을 만드는 접근법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얼굴의 특징 및 구조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King Children은 다양성, 포괄성, 독창성, 자기표현의 가치를 추구하며 모든 문화의 다양한 차이를 포용합니다." 말하면서 보편화된 개인이 아닌 각각 개성을 가진 존재의 가치를 뽐내는 것에 King Children이 앞서가기를 기대한다.
King Children의 단점 중 하나는 아직 아이폰에서 밖에 구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이지만 기술이 구현되는 핸드폰은 아직 아이폰뿐이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King Children의 안경은 125$로 시작한다. 아이폰 X, Xs, Xr 등만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안경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안경값 + 아이폰 값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이들은 점차 구현 가능한 핸드폰을 늘려갈 것이다.
King Children으로 주문된 제품은 3D 프린팅을 통해서 제작되며, 주문 후 2주 내에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이들은 안경테의 무게를 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고, 자신들의 안경테에 사용되는 제품들은 고품질이고 튼튼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한다. 3D 프린트를 이용해서 주문이 들어오는 순간 제작되기 때문에 제품 제고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장점 역시 존재한다.
단점과 장점이 존재하지만 2018년 11월에 런칭한 king Children은 시작한 지 2달이 겨우 지난 시점에서 이미 2백만 달러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모집했다. 이는 King Children의 방향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반영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보편화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것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포화되고 사양산업으로 인식되어 더는 추가적인 이득을 낼 수 없다고 평가되는 안경시장에서 King Children은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했다. 이들은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문화에 가려진 다양성에 집중했고, 이를 발전된 기술로 실현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이야말로 우리가 여태까지 잊고 있었던 글로벌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아닐까? 우리가 앞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사업의 방향성이 아닐까? 생각해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