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연대기>

그 관점으로 살펴본, 중미 무역 전쟁

by 알라차




빈곤의 연대기는 박선미와 김희순이 지은 책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세계의 여러 나라를 바탕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뒤 나는 현재 사회에서 대입할 수 있는 사례를 떠올려 보았고 <중미 무역 전쟁>에 대해 비교해보려고 했다. <중미 무역 전쟁>이란 서로의 세율을 조절하여 자국의 이득을 취하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다. 세계는 무역을 통해 더 부유해지기도, 피해를 입기도 한다. 두 매체를 통하여 아직 끝나지 않은 빈곤의 연속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빈곤의 연대기>에 나타난 무역의 이면


처음 책을 펼쳐보면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를 분류하여 제시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빈익빈 부익부가 정착되면서 작은 국가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난한 나라가 쉽게 부유해지는 일도, 부유한 나라가 한순간에 가난해지는 일도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세계 속에서 가난은 정착되고 부 또한 정착되었다. 따라서 가난한 나라가 부유해지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주목이 되었다. 그럼 과연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었을까. 이 책에선 ‘무역’을 그 이유로 서술하고 있다.


<빈곤의 연대기>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소재는 ‘무역’이다. 산업화의 시작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기 시작했으며 여러 나라들이 무역을 통해 전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부를 얻게 되었다. 이들은 곧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부를 바탕으로 더욱 큰 재산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무역은 항상 공정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그들과 달리 점점 가난의 굴레로 파고드는 나라도 있었다. 이 현상의 원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첫 번째 선진국들의 과도한 생산에서 발생된다. 그들의 과도한 생산은 자국의 수요를 초과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들이 택한 방식은 자신보다 힘이 약한 나라에게 물건을 독점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제국주의 국가는 막대한 량의 부를 얻게 되며 식민지배를 받는 나라는 기술 개발의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두 번째로 식민지에게 원자재 수출만을 강요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민지들은 풍요로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진행한 무역은 그들의 발전 기회를 빼앗는다. 결과적으로 평등했던 국가들은 어느새 제국주의 국가와 식민지로 나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현재도 갑과 을인 관계 속에서 무역을 벌이고 있다.


이 현상의 대표적인 예로 책 속에는 ‘짐바브웨’가 있다. 짐바브웨는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생산지로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짐바브웨는 식민지가 되어 선진국들과의 노예무역을 진행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풍부한 자원을 이용하였고 따라서 제조상품을 생산할 새도 없이 원자재를 무역에 사용하였다. 식민지 시기가 끝이 나고 짐바브웨는 독립을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발전을 하지 못한 채 마치 맨 몸으로 전투를 치르는 것처럼 무역에 뛰어들게 된다. 그 결과 짐바브웨의 경제는 혼란스러워졌으며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책 속 구절을 인용하면 짐바브웨는 '풍부한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으면서 국민 대다수가 절망적인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은 무역에 의하여 선진국과 비선진국으로 갈라서게 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지금까지가 과거 상황을 이야기했던 것이라면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변함이 없는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무역의 불균형은 개선되어야 할 사회 문제이지만 쉽게 바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 예로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는 공정 무역 캠페인이 있다. 공정 무역은 '생산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맞는 값을 주자'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실생활에 정착되기는 쉽지 않다. 공정무역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을뿐더러 가격경쟁에서도 밀려 실질적으로 활성화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역의 불균형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더 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더욱 가난하거나 부유해질 것이다.


무역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과거, 짐바브웨가 보여준 사례에서도 현재 많은 선진국들의 자취를 통해서도 그렇다. 무역은 국가의 부유를 좌우하고 있으며 그들의 갑작스러운 변화도 상실하게 한다. 빈곤의 연대기의 시초는 무역이지만 그 힘을 가속화시키는 것 또한 무역이다. 따라서 21세기, 세계화가 진행되는 지금 우리는 무역에 의해 가난해질 수도, 무역에 의해 부유해질 수도 있는 사회를 걷고 있다.



2. <중미 무역 전쟁>에서 나타난 날이 선 보호 무역


자국의 이익을 위해 많은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을 진행한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난 뒤 미국은 여러 국가들에게 보호 무역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 무역이란 자국의 산업이나 경제를 보호하기 위하여 타국에게 높은 관세를 매겨 무역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미국은 보호 무역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에 보호 무역에 의해 중국과 무역 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 결과 타깃이 된 중국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9월 중국의 외한 보유액은 8월 달보다 227억 감소된 수치에 이르렀다. 하지만 중국만이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었다. 중국의 파상 공세에 의하여 미국 역시 경제에 타격을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증권시세가 떨어진 것을 예로 삼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진행하였던 보호 무역이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행동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 그들의 행위에 전 세계의 경제는 하락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에서 조사한 바로 7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은 3.7%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보였다.


또한 이들의 여파로 인해 중국과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나 개발 도상국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얻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사 중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는 양국에만 미치지 않고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들에도 피해를 미친다. IMF가 신흥 개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7%로 0.4% 포인트나 낮춘 것도 이 때문이다.'라는 글이 있다. 선진국들은 보호무역을 이용하여 그들의 자본을 충족시키고 그에 반하여 힘이 약한 개발 도상국은 그들의 보호 무역에 의하여 경제력을 잃게 된다는 결과를 이룬다. 따라서 그들이 보호무역이라고 칭한 행위가 많은 국가에 피해를 입게 하였으며 결국 세계의 경제 또한 악영향을 주었다.



3. <빈곤의 연대기>과 <중미 무역 전쟁>에서 나타난 세계를 잇는 무역


<빈곤의 연대기>과 <중미 무역 전쟁>을 살펴보면 무역의 힘에 대해 알 수 있다. 빈곤의 연대기에선 무역이 순기능에 의해 선진국들의 힘이 강해진 경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였다. 또한 무역의 역기능에 의하여 이전 식민지배를 받았던 많은 나라들이 지금까지도 불공정한 무역을 진행하고 있고 따라서 불공정한 경쟁을 통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책에서 빈곤이란 어떠한 조건을 가졌어도 벗어나기 힘든 것임을 드러내고 있으며 부유한 나라, 부유하지 않은 나라에 따라 개인의 삶 역시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책 속에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게 될 나라도, 가족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처럼 정해져 버린 한계점을 더 이상 넘기 힘든 사회에 다다른 것 같다.


이처럼 무역은 첫 시작부터 그들의 강약을 갈라놓았고 어떤 위치에서 무역을 하는 가는 훗날 그들이 얻게 될 자본에도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현재 이 사회는 이처럼 역기능이 더 많아 보이는 무역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가가 스스로의 힘을 가지고 자신의 상품 경쟁력을 상승시켜서 무역을 진행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원자원의 수출을 주요로 하지 않고 다른 2차, 3차 생산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시도도 선진국에 의해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시점, 빈곤의 굴레에서 빠져나오려는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이 아닌 선진국들의 무역 전쟁 때문이다. 그들이 진행하는 보호무역에 의하여 그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져버리는 꼴이 되어버렸다. 만약 동등한 상황에서 선진국이 보호 무역을 진행하는 변수를 두게 된다면 개발도상국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이다. 이것의 예로 매체로 선정한 <중미 무역 전쟁>을 들 수 있다. 그들의 무역 전쟁에 의하여 새로 성장하는 여러 신흥국의 피해를 입고 경제적인 혼란에 빠졌다. 또한 전 세계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도 위축되었다. 정확한 수치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은 3.7%로 각각 조정되었다'라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보호무역은 각국의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땐 많은 국가들의 무역을 축소시키며 완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흠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된다. 이 세계를 위해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시기에 선진국들의 무역 방식을 억압하고 비판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보호무역이라고 칭한 행위가 빈곤의 연대기를 잇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두 작품을 비교해 보았다. 두 작품 모두 많은 국가들이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을 소개하고 있다. <빈곤의 연대기>와 <중미 무역 전쟁> 기사를 통해 많은 원인이 '무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역은 국가의 경제 상황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 한 나라가 선진국이며 그 상태로 세계화에 의한 무역을 진행하게 된다면 그들은 갑의 입장이 되어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무역의 정도를 조절하여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일 경우 식민지에서 벗어난 동시에 다른 출발점에서 무역을 시작하게 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다른 시작점을 토대로 경쟁을 하게 되어 무역이라는 증폭제에 따라 더 부유해지고 더 가난해진다. 따라서 빈곤의 연대기를 이끌어가는, 하지만 빈곤의 연대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도인 ‘무역’은 세계화가 된 시점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