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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May 24. 2021

46. 알고 있어야 하는 보험의 기본

ⓜ 돈관리 기본은 원래 간단하고 쉽다 ◆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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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고 보험에 가입하는 건, 그냥 외계어가 쓰여있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10년 넘게 매달 몇만 원을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 단어가 낯설다고, 낯설어서 보기 싫다고 거부감부터 느끼지 말고 일단 가볍게 읽어나 보자. 말들이 생소해서 그렇지 내용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다.


무슨 자격증 시험처럼 생각해서 꼭 외워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감 가지지 말고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된다. 처음부터 무슨 수능시험 준비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고 무슨 말인지 몰라도 그냥 슥 한 번 읽고, 이해가 잘 안 되면 나중에 또 심심할 때 슥슥 읽기만 해라. 그러면 굳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굉장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말이다.





① 보험 종류

- 종신보험 :  보험자가 살아있는 동안과 사망했을 시에 모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 정기 보험 :  정해진 보험 기간에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평생 보장인 종신보험보다 저렴하다. (ex. 보장 기간이 70세까지면 70세까지만 보장해주고 끝)

- 실비 보험(실손의료보험) :  병원 치료비(수술, 통원 등)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 변액 연금, 연금 보험 :  저축성 보험으로 목돈 마련,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이다.



② 보험료 내는 기간, 보장받는 기간

보험료만 낸다고 무조건 죽을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험료를 내는 기간과 그 혜택을 받는 기간(보장받는 기간)이 똑같거나,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10~20년 보험료 내고 80~100세까지 보장받는 것처럼 보험료를 내는 기간보다 보장받는 기간이 긴 상품도 있고, 20년 보험료 내고 20년만 보장받는 상품도 있다. 이 부분을 꼭 확인해보고 가입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는 20년 뒤에 보장이 끝나고 다시 보험에 가입하려면 나이가 많아진 만큼 비싼 보험상품밖에 가입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두도록 하자.



③ 순수보장형, 만기환급형

보험에는 순수보장형과 만기환급형 상품이 있다.

보장 내용이 같은 보험이더라도 순수보장형의 경우에는 보장만 해주고 만기시 돌려받는 돈(이하. 만기환급금)이 없고, 만기환급형은 보장을 받으면서 만기환급금도 있다. 다만, 여기서 알아야 하는 건 만기환급금은 보험사에서 본인들에 수익 중 일부를 내게 주는 게 아니라, 내가 낸 보험료에서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품이 순수보장형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예를 들면, 순수보장형 상품이 30,000 원일 때 그것과 보장이 똑같은 만기환급형 상품은 30,000 + a(만기 때 환급받을 돈)가 된다는 얘기다. 환급금은 보험사에서 자기들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그냥 처음부터 내가 더 낸 돈을 돌려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여기서 단점은 그동안 더 낸 돈 그대로 돌려받는 게 아니라, 거기서 운용비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를 떼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만기환급금으로 내가 낸 돈이 5,000원이었다고 한다면 실제로 만기시 받게 되는 돈은 그보다 적은 금액(수수료를 제외한)이 된다. 그러니 이것저것 장단점을 잘 따져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걸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④ 중복 보장

2개 이상의 보험이 같은 보장 혜택이 중복될 때 각 보험 모두 보장해주는 걸 중복 보장이라고 한다. 근데 중복 보장이 안 되는 상품도 있다. 예를 들어 내가 B, C 보험이 있는데, 둘 다 간암에 대해 중복 보장이 안 된다고 되어있다면~ 내가 간암에 걸렸을 때 B와 C 중 한 보험에서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거다. 보험을 3개 들어도 마찬가지다. 전부 중복 보장이 안 되는 상품일 경우 3개 중 1개의 보험에서만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3개의 보험료를 내느라 돈은 3배로 더 나갔는데 말이다. 한마디로 중복 보장이 안 되는 항목은 여러 개 가입할 필요가 없고 1개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⑤ 중도해지

보험 계약 기간 중간에 해지하는 것을 중도해지라고 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 건 대부분 보험상품이 중간에 해지할 경우 그동안 내가 낸 금액보다 적은 돈을 돌려받게 된다는 거다. 보험사에서 해지 공제금, 책임준비금 등의 면목으로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축성 보험처럼 투자 상품의 경우에는 투자 손실로 인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렇다 보니 보험 해지를 고민했다가도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쉽게 해지하기가 어렵고, 계속 유지를 하자니 보험 계약 기간이 길어서 보험료가 부담되어 해지를 안 할 수도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보험에 가입할 때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⑥ 연금 보험은 납입 기간, 수령 기간 확인

연금상품은 무조건 내 마음대로 돈을 넣고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10년 납입 상품의 경우, 30살에 가입했다면 40살까지만 납입이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돈을 추가로 넣을 수가 없다. 그리고 수령 가능 나이인 55세(연금상품마다 수령 시기 다름) 이후에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즉 15년 동안 보험회사에 수수료를 내면서 보험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급전이 필요해 중도 해지하게 되면 위약금이니 뭐니 손해를 보는 바람에 그동안 넣은 돈보다 훨씬 적은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제발 가입할 때 최소한 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확인하도록 하자.



⑦ 제발 설명서 읽자!

제일 한심한 건 몇 년씩이나 돈을 내야 하는 보험상품을 설명서 한 번 제대로 읽지 않고 가입하는 것이다. 아무리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해도 납입 기간이 짧지 않아서 내가 내야 할 총금액은 절대 적지 않은데 말이다. 게다가 돈은 돈대로 내면서 보장받는 게 뭔지도 몰라 나중에 병에 걸리면 “보장이 안 된다고요? 왜요!?”라는 한심한 소리나 한다. 한 달에 30,000원에 저렴한 보험이라도 10년 계약이면 총 360만 원이다. 그런데 설명서를 읽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는 건 눈 감고 뭔지도 모를 거액의 물건을 사는 것과 같다. 어쩌면 그 거액의 물건을 한 번도 써먹지 못할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부디 이런 바보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설명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더라도 무조건 1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도록 하자!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가나다’ 배우듯이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며 이해 안 되는 건 직원분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자꾸 직원분에게 묻는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할 거 없다. 내가 가입할 상품에 대해 묻는 건 당연한 거니까. 10년을 넘게 돈을 내야 하는데 종이 몇 장도 제대로 읽지 않고 가입하는 건 너무나 돈지랄이다. 무엇보다 요즘은 고객을 위한 간단한 설명서도 나오니까 가입하기 전에 상품 설명서부터 달라고 해서 천천히 살펴보고 결정하도록 하자.



⑧ 지인 찬스를 경계하라

보험은 아무리 친한 지인, 친척 간이어도 정말 내 사정 생각해서 보험 설계를 해주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친척이면 친척이니까, 지인이면 지인이니까 이것저것 가입해달라고 하기 때문에 본인이 필요한 건 본인이 잘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만약, 누가 봐도 적정금액에 보험 설계를 해줬는데 그것마저 비싸다고 한다면 고객이 생떼를 쓰는 거지만, 내 사정을 잘 알면서도 미래의 위험을 운운하며 부담되는 상품을 제시한다면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물러나야 한다. 별생각 없이 가입했다가 내 생활이 힘들어지면 그때 내게 가입을 권했던 이들 중 아무도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럴 때는 개인적인 인연은 잠시 젖혀두고 본인의 상황 먼저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보험은 내 생활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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