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취업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선택은 쉽지만 결과를 얻지 못하는 당신에게,

by LouisKurts

정부 양대 항공사 통합 공식화 글을 읽으며 '초 거대'항공사가 드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례 없는 합병에 대한민국이 떠들썩이기 시작했고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초유의 관심사가 쏟아지는 요즘이다. 글을 읽다 보니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내뱉어지는 합병이다.


코로나 때문에 항공사가 휘청이기 시작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자가 됐고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경우가 많았다. 아시아나 항공은 거대한 자본잠식에 놓여 무상감자까지 고려했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인수합병과 더불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행보는 충분히 납득되고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특히나 저비용 항공사(LCC)의 통합도 예견된 일 중 하나인데 '진에어'를 필두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새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2010년대 초반, 항공산업은 정말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다. 여행객수는 해가 거듭 될수록 꺾일 기세가 없었고 심지어 '경제가 어려울수록 여행산업은 호황'이라며 앞다투며 항공산업에 대해 극찬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여행객 수는 날로 늘었으니 그 말이 어찌 보면 맞는 말이었다. 의심을 하는 것이 지극히 바보 같은 일인 셈이었다.


항공산업의 대단한 발전 뒤로는 다양한 항공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티웨이 항공의 전신인 '한성항공'이 2004년 출범한 이후로 2005년 제주항공이 연이어 출범했다. 물론 항공산업이 호황기를 누렸다고 해서 두 항공사가 처음부터 승승장구를 했던 것은 아니다.


한성항공은 첫 출범 당시 ATR-72-200을 운영했는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프로펠러기'항공기를 운영하면서 하늘길을 열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 중 하나는 프로펠러 항공기는 위험한 거 아냐?라는 점이다. 반대로 항공업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단연코 고개를 내젓는다. 프로펠러 항공기는 지극히 안전한 항공기고 사고 날 확률이 제트엔진 항공기에 비해 사고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오히려 안전한 항공기를 타고 싶다면 현시점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다양한 BOEING 및 AIR BUS 항공기를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 항공기를 타야 할 것이 아니라 '하이에어'와 같은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프로펠러기 항공기를 타야 안전성이 보장된다.


그만큼 안전성이 보장됐던 프로펠러기 ATR-72-200은 60여명 가량을 싣고 2006년 김포 국제공항을 떠나 제주 국제공항으로 착륙하던 중 앞바퀴라고 불리는 노즈 기어가 부러지면서 큰 사고를 일으켰다. 활주로 400m 정보를 미끄러진 뒤 미끄러졌고 이 과정에서 6명의 부상자가 나타났다.


이전에도 사고 기록이 있던 한성항공은 크게 휘청거리며 '애경그룹'을 뒤에 얹고 후발주자로 따라오던 제주항공에게 추월당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 다행스럽게도 이후 여러 투자자들이 나타났고 기사회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상호명을 변경하게 되었고 지금의 '티웨이 항공'이 되었다.


더 안전한 정비 방식과 더 안전한 운항방식을 가지고 있는 프로펠러 기를 도입했던 항공사들은 사실상 없어질 뻔한 위기까지 갔다가 살아나는 기염을 토했고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LCC의 대표 격 주자들로 하늘길을 날았다. 아니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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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가 커진 만큼 학교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간 항공산업은 굉장히 보수적인 집단이었다. 인력풀을 확보하기도 어려웠고 인재를 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 봐야 '항공대'에 지나지 않았기에 조종사든 정비사든 품귀현상에 시달렸다. 특히 정비사의 경우 1900년대 후반에는 군대를 전역하고 가는 곳이 '대한항공'이었을 정도로 항공종사자를 구하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한국 항공대를 필두로 한서대학교에서 조종 및 정비, 교통과 등 다양한 학과가 출범했다. 당시 의과 대학으로 유명했던 한서대는 미래 각광 산업으로 항공산업을 지목했고 이에 따라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를 짓고 그 위에 활주로를 만들었다. 텅 빈 공터에 만들어진 활주로는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고 젊은 인재들이 그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2010년도 중반 이후 더 많은 항공학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조종과 관련된 학교는 이런 곳에도 조종학과가 있었어? 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심지어 직업전문학교 과정에도 조종 학과가 개설되어 있을 만큼 수강이 많이 개설되어 있다. 초기 자본과 의지가 있다면 수강을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정비 쪽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현재는 경상북도 인근에도 정비 학교가 있을 정도로 정비 교육과정은 수업과정이 엄청나게 열려있고 서울의 일부 모 학교에서는 야간수업까지 개강해서 정비 인력을 키우고 있으니 2010년대는 그야말로 '항공산업 전성시대'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항공산업이 바야흐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균열이 나기 시작한 셈이다. 과거 역사를 뒤져보면 아주 좋은 지표가 있다. 미국에서 주택 시장이 하염없이 과열되던 시절 하락을 예상하고 인버스와 같은 현재 정사와 반대로 부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과거 몇 년 전 항공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만 예상하던 이들에게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여행에 더 큰 목을 맨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인들 중 대부분은 호황 때 항공시장만 겪었던 이들이 대다수다. 불황을 겪어보지 않았으므로 어떤 상황으로 흘러갈지 감히 예상을 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는 호황 때의 항공산업을 생각하면서 여전히 자기소개서를 쓰고 항공산업에 들어오기 위해 미친 듯이 밤 낯을 지새운다. 일 년, 수년에 달하는 수많은 인생에서 아름답고 꽃피는 좋은 시간들이 하염없이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항공산업의 판도는 이번 대규모 인수 합병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다. 그동안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 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전과 이후의 관계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더 큰 다른 방향의 흐름대로 옮겨 가게 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취업을 위한 선택은 사소하지만 결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흘러가고 있는 셈이다.










#이 글은 최근들에 불거진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항공사 취업 및 항공사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시작한 글입니다. 총 예상 게시글은 10~15편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변화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든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임을 미리 밝히고 참고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