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 대학생 워크숍을 가다

<3>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by 딘디버그

드디어, 국립외교원 대학생 워크숍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은 하루 종일 '모의 국제회의'가 진행된다. 이번에는 6자 회담(사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있어서 7자 회담이다.)으로 'Regional Security'와 'Financial Restriction&Trade Normalization'에 대한 2가지 어젠다를 가지고 진행했다.


KakaoTalk_20160829_225251930.jpg 회의를 위해 우리 모두 준비를 철저히(?) 했다.


특히, 국립외교원 안에 있는 실제 회의장처럼 꾸며진 세미나실에서 해서 그런지 더욱 회의 느낌이 났다. 각자의 사안을 놓고 '북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IAEA' 그리고 회의를 이끄는 '의장'팀들이 서로의 역할을 맡아서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사실 6자 회담이 결국엔 북한에게 잘못을 추궁하고, 또 북한을 보호하려는 나라들 간에 대결이라... 사실상 '한, 미, 일, IAEA'와 '북, 중, 러' 간에 대결이었다. 그중 북한이 거의 집중포화를 맞아서 힘들어했다...


KakaoTalk_20160829_224502742.jpg 각자 회의를 위해 분주하다.


나는 '일본'의 입장에서 회의를 진행했는데... 느낀 것은 일본은 철저하게 6자 회담에서 가져올 게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면, 일본은 그냥 미국의 의견만 따라가면 된다는 것. 특히 북한의 핵문제에 있어서. 그래서 별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Opening Statement'를 읽는데... 아 이놈의 영어 울렁증... 나도 영어 잘하고 싶다.

또 한 가지, 일본은 북한과 수교를 정상적으로 한 적이 없는데... 북한이 일본 국민을 납북시켰다고 하더라. 그래서 북한과 일본은 이 문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대립한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서 납북된 일본인이 죽어서 유골을 보내줬는데, 그 유골이 가짜 논란이 일어서 이후 엄청난 대립관계가 됐다고 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회의는 오후 3시까지 거침없이 진행됐다. (물론 12~1시에는 파파존스 피자를 시켜줘서 먹었다. 너무나 느끼했다.)


KakaoTalk_20160829_224502222.jpg 회이가 끝난 후 기뻐하는 A조


국제 모의 회의를 하고 느꼈던 것은, 세상에는 숨은 강자가 많고 그에 비해 나는 능력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것. 그렇지만 좌절 또 불평만 하지 않고 나도 영어 실력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더듬더듬 영어 실력으로도 다른 팀원들이 잘 이끌어줘 회의는 어렵지 않았다.



KakaoTalk_20160829_224503141.jpg 나는 누구일까요??

회의 후, 강당에 모여서 수료식이 진행됐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을 수상도 했는데, A조는 '미국'팀이 뽑혔다. 근데 인정한다. 진짜 영어를 잘하시더라. 거의 원어민인 줄 알았다. 아쉬운 마음을 달랬지만, 그 아쉬움은 얼마 가지 않아 기쁨으로 바뀌었다. 각자 수료증과 수료 선물을 주는데 수료 선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KakaoTalk_20160829_224537582.jpg 수료 선물= 블루투스 이어폰


그렇게 나의 첫 번째 대외활동을 마쳤다. 외교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알아간 것. 그리고 영어에 대한 나의 자극을 주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그러나 적극적인 사교를 하지 않은 나로 인해, 스스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다시 각박하고 조금은 힘든 세상으로 다시 나가지만, 워크숍에서 보여주었던 열정대로 우리 사회에서 자리 잡고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누군가에서 외교 워크숍 추천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absolutely'라고 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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