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 나는 너?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법

by 고로

D-189, 188


(이틀 치를 벌써 밀렸구나 싶으면서도, 벌써 열흘이 훌쩍 지났구나! 하네요)


진 찍기, 그림 그리기 등 혼자만의 취미 생활이 많은 나는 아직도 둘이 무언갈 같이하고 함께하는 것이 아주 가끔은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아무래도 혼자 하다 보면 내 시간에 맞춰 혹은 내 컨디션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서 좀 더 자유롭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 물론, 예비 신랑님은 다 맞춰줄 수 있다고 얘기하지만 말이다. (난 이런 점에서 아직 결혼할 준비가 덜 되었구나 싶기도 하고)


모쪼록 그리하여,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기 때문에, 결혼을 하고 나서도 내 시간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한 시간도 존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연애를 할 때 미처 몰랐던 라이프 사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도, 마무리하는 방법도. 둘이 천천히 맞춰가거나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을 찾거나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나를 예로 들자면, 어제오늘 몸이 좋지 않아 다른 것도 다 필요 없고 그냥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있다 앉았다 반복하는 휴식이 필요한데, 그런 시간에 꼭 같이 무언갈 해야겠다는 압박감 혹은 강요(?)는 서로의 수신호로 잘 알아채 주었으면 하는 것들이다.


사실 같이 결혼을 준비하는 분은 나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어서 나만 잘하면 되는 것도 있지만...(반대로 너무 나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도 들고)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그 시간 동안 서로의 시간을 어떻게 배려할지 함께 고민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그래야 함께 있을 때의 행복도 더 크게 느껴지는 갓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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