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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Jul 17. 2019

여름수국, 끝난 줄 알았죠?
흰수국 만개 <마노르블랑>

제주 유일의 여름 수국 정원



초여름을 맞아 탐스럽게 피었던 수국들이 어느새 흙빛으로 시들어갑니다. 철 지난 수국을 보며 힘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이들에게 오늘 소식은 참 반가울 것 같습니다. <마노르블랑> 유럽수국이 갓 피어나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사실!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적한 오솔길을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환상적인 비밀정원을 품은 카페 <마노르블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노르블랑은 2000여 평의 정원에 약 7000본의 수국이 식재된 제주 유일의 여름 수국 정원입니다. 수국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7월 중순을 맞은 마노르블랑은 눈송이를 닮은 흰색 수국으로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만개하는 총천연색 수국 더미에서 농익은 여름의 달큼한 향이 풍겨옵니다.



개중에서도 시리도록 하얗게 피어오른 유럽수국은 7, 8월 절정의 아름다움을 터뜨립니다. 송이송이 피어오른 흰꽃잎 무더기가 원색의 초록과 대조를 이루며 '8월의 벚꽃'을 연상케 하는데요.



한눈에 매료되는 강렬한 보랏빛 수국 또한 이곳의 볼거리입니다. 이밖에도 아나벨, 떡갈잎수국 등 쉬이 보기 힘든 세계 수국종이 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탁 트인 정원 곳곳을 여유롭게 산책하다 보면 감미로운 새들의 울음소리와 풍경이 어우러져 나만의 비밀정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져드는데요. 주인장의 따뜻한 배려가 담긴 빨간 우산(양산)은 사진 소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입니다.



아이를 돌보듯 수국 한송이, 한송이를 정성 들여 키웠기에 더욱 좋은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수국정원. 이곳의 장점은 밤잠을 마다하고 땀 흘려 가꿔지는 다채로운 수국들을 거진 공짜로 볼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수국정원 관람료는 별도로 없으며, 마노르블랑 카페 이용객들에 한해 자유롭게 개방하고 있는데요. 1인 1음료. 즉, 커피 한 잔 가격에 값진 구경을 할 수 있는 가성비 갑 수국정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꽃송이가 완전히 졌다가 다시 피는 '2차 개화'가 진행 중인 수국종들도 있어 시간이 갈수록 더욱 풍성하고 푸릇한 여름 정원을 만나게 될 예정!



마노르블랑은 주변 풍경이 좋은 카페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볕이 좋은 날엔 한라산, 산방산, 단산 등을 모두 볼 수 있는 위치로, 시간이 있다면 좋은 뷰에 상쾌한 공기까지 넉넉하게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밖에도 이곳에서는 제주산 당근을 통으로 갈아 넣은 달달한 당근주스와 당근케잌을 비롯해 제주를 담은 커피, 음료, 디저트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7, 8월 싱그러운 여름수국이 가득 펼쳐진 <마노르블랑>에서 당신의 제주를 한 아름 더해가시길.


< 마노르블랑 >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2100번길 46

문의 : 064-794-0999

정원 관람료 : 카페 이용 시 무료 

영업시간 : 10:00 - 20:00

홈페이지 : https://manorblanc.modoo.at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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