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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Jul 25. 2019

그림 같은 풍경이란 이런 것.
제주 명소 <차귀도>

유람선도 타고 트레킹도 즐기고



제주에는 많은 부속섬이 있습니다. 우도, 마라도, 가파도가 대표적입니다. 제주도를 안개꽃처럼 둘러싼 '섬 속의 섬'들은 마음 밖에 두기엔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맑은 바람이 깃들고 푸른 자연이 머무는 순수의 땅 <치귀도>로 떠나보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은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이뤄진 '화산학 교과서'입니다. 트레일 코스로도 인기가 높은 수월봉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또는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찾고 있다면 주저 말고 <차귀도>로 떠나보세요.



하늘이 내린 섬 <차귀도>는 본섬에서 선명히 잘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차귀도유람선'을 타고 10분 정도 나아가면 만날 수 있는데요. 유람선 매표소는 오징어길로 유명한 서귀포 고산 자구내 포구에서 차귀도관광휴게소를 찾으면 된답니다.



차귀도유람선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요. 온라인 예매로 탑승 시간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운항 시간이 유동적이라 전화로 반드시 시간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매표소에서 신분증 확인 후 승선 선고서를 작성하고, 출발 시간 10분 전까지 선착장에서 대기하면 준비 끝!



차귀도 메인 섬인 죽섬에 도착하면 1시간 여의 자유 트레킹 시간이 주어집니다. 천천히 걸어도 충분히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트레킹이 끝나면 유람선에 탑승 후 지실이섬, 장군바위, 와도 등 해설을 동반한 선상 지질 관람이 이어집니다.



차귀도 메인 섬은 대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하여 '죽섬'이라 부릅니다. 죽섬에 도착하면 오염되지 않은 맑은 옥빛 바다가 살갑게 일렁이며 탐방객들을 맞이합니다.



맑디 맑은 바다를 감상한 뒤 풀이 우거진 돌계단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본격 탐방 코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무런 방해 없이 시원하게 트인 언덕이 눈과 기분을 상쾌하게 정화시켜줍니다.



차귀도는 섬 전체가 화산송이석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의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1970년대 말까지는 일곱 가구가 보리, 콩, 참외, 수박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로 집터만 남아 있습니다. 



죽도라고 해서 담양처럼 대나무가 가득 자란 모습을 상상했다면 기대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 대나무가 아닌 조릿대이기 때문인데요. 얇지만 키가 성큼 큰 조릿대가 섬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람이 언덕을 지나 손끝으로 불어올 때, 여름색을 머금은 풀들이 사르륵 사르륵 소리를 내며 바람의 음악을 선사합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세계자연유산 차귀도. 풀 한 포기, 돌 한 톨마저 보물이기에 함부로 가져오면 안 된답니다. 



차귀도는 죽섬을 비롯해 독수리 머리를 빼닮은 지실이섬, 임신부가 배를 잡고 누워 있는 형상의 와도 등 3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푸른 바다와 녹색의 지질섬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장관을 선사합니다.



"제주도까지 왔는데 또 섬에 간다고?"라는 의문이 든다면 더욱이 가봐야 할 <차귀도>. 제주에 이런 모습, 이런 풍경이 있었나 새삼 감탄하게 되는 보물섬 속의 보물섬이랍니다. 제주 이색 명소를 찾는다면 자연의 신비를 품은 차귀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차귀도유람선 >

주소 :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161

문의 : 064-772-3224

운영 시간 : 매일 09:30 – 18:30 (입장 마감 17:30) 연중무휴.

출발 시간 : 유동적. 예약 필수, 네이버 예매 시에도 유람선측으로 직접 전화해 출발 시간 확인 필수,

승선료 : 성인 16000원, 소인 13000원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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