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르라제주 Apr 16. 2020

세월호 참사 6주기,
그 봄을 기억하며.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많은 이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안겨줬던 세월호 참사 사건, 오늘이 바로 6주기입니다. 



어느 때보다 진한 봄이 내려앉았던 4월, 476명의 설레는 마음을 싣고 제주로 향했던 세월호. 그 배에 몸을 실었던 사람들은 수학여행을 떠나온 324명의 학생들과 선생님, 제주로 돌아오는 제주도민과 여행객 150여 명이었습니다.



모두의 설렘을 안고 출발했던 세월호는 얼마 가지 않아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 운전 미숙, 화물과적, 고박 불량 등으로 인해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이 반복됐고, 그곳에 있던 476명은 그 방송에만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전원 생존'이라는 '오보'로 인해 한참이나 늦어진 구조, 그날 우리는 며칠 동안이나 계속해서 침몰해가는 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299명의 사망자와 5명의 실종자. 세월호 참사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앗아간 사건입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며 잊어서는 안 될 사건, 기억해야만 하는 사건입니다. 



여섯 번째 돌아온 봄, 그동안 바쁘게 흘러간 시간 속에서 우리는 6년 전 사건을 잊어버리고 살아간 듯합니다. 매일 기억할 순 없겠지만 매년 찾아오는 진한 봄날만큼은, 6년 전 봄에 모든 것이 멈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합시다. 



우리 모두는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도 기억합니다. 세월호 6주기 관련 추모행사에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4.3의 봄날 세월의 기억'이라는 추모행사가 오늘 오후 7시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진행됩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세월호 참사 6주기 온라인 기억관이 열렸습니다. 이곳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많은 분들의 추모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온라인 기억관에서 그날을 기록하고 기억합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한데 모여 세월호 6주기를 함께 할 순 없지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겁니다. 4월 16일 오후 4시 16분에 알람을 맞춰주세요. 1분 동안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묵념하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합시다. 



유독 진했던 그날의 봄바람, 그 봄바람과 함께 제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추모하며, 고르라도 이 순간을 함께 하고 매년 봄날, 그 순간을 기억하겠습니다. 


▼ 온라인 추모관 바로가기 ▼

http://416remember.net/

https://416foundation.org/온라인-기억-공간/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작가의 이전글 4.15 국회의원 선거. 당신의 소중한 한 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