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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Sep 02. 2020

나무 밑 그네에 앉아
옥빛 물결 바라보기

수산봉과 수산저수지



신비로운 옥빛 물결이 내다 보이는 나무 그네에 앉아 기분 좋은 바람을 맞습니다. 곁에는 수산 마을이 생길 때 심었다는 400살 수령의 곰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나른한 안식을 내어주는 제주 애월 명소 수산봉의 모습입니다.



수산봉은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정상부에 봉수대가 있었다는데요. 수산봉이라는 이름도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둥근 형태의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어 물메오름이라고도 불립니다.



해발 121.5m의 나지막한 오름, 수산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저수지도 만날 수 있습니다. 넓이만 해도 3만 평에 이릅니다. 저수지 쪽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마을의 수호목인 '곰솔'이 그늘을 내어줍니다. 



이 곰솔은 400년 전 수산마을이 생길 때 심어졌다는데요. 지금은 마을의 오랜 터줏대감이 되어 마을을 지긋하게 내려보고 있습니다.



수산봉은 올레 16코스에 속해 있습니다. 수산저수지 앞 넓은 공터에 주차를 한 뒤 올레길을 따라 걸으면 꽤나 운동이 됩니다. 저수지 맞은편으로 걸어 나오면 수산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요.



이 계단길을 1~2분 정도 오르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그네 포토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개월 전, 어떤 연유에서인지 그네가 없어지고 밧줄만 덩그러니 남아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최근 다시 소박하게 조성되면서 알음알음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산봉 그네에 앉으면 푸른 저수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네에는 별도 안전장치가 없고, 길이 흙길이라 미끄러울 수 있으니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 주의하면서 자연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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