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

개비의 매직하우스(Gabby's Dollhouse)

by 고양이상자

넷플릭스에 아이와 함께 볼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 봤다. 그러다가 고양이 이미지가 있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아이가 보고 싶다고 해서 클릭해봤다. 별 기대없이.


헉, 완전 내 스타일!


시즌2를 기획 중이라고 하는데 시기는 모르겠다.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드림웍스&넷플릭스


'개비의 매직하우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소녀 개비의 이야기이다. 고양이 머리띠를 쓰고 작아진 개비가, 매직하우스(개비방에 있는 장난감 집)에 들어가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개비의 방은 온통 고양이 소품으로 가득한데, 인형은 기본이고, 벽지에도 고양이, 침대에도 고양이, 책장에도 고양이, 작은 소품 하나하나 모두 고양이다. 매직하우스 안도 개비의 방처럼 온통 고양이와 고양이 모양이다. 망원경 렌즈도 고양이 모양, 스포이드 뚜껑도 고양이 모양, 책상에 뚫린 구멍도 고양이 모양 등등. 각 공간을 이동할 때도 냥이베이터(학교 에피소드에서는 스쿨버스로 활용)를 이용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들도 완전 귀엽다.


개비는 여자아이인데, 공주옷을 입지 않고 예쁜 척 안해서 너무 반가운 캐릭터다. ⓒ고양이상자(이미지 ⓒ드림웍스)


실물 개비(변신 전 아동 연기자)가 방에서 놀고 있으면 방에 설치된 미끄럼틀을 타고 매직하우스 물품이 등장한다. 물품은 작은 고양이 상자에 담겨서 오는데 그 상자마저 고양이 얼굴로 꾸며져 있다. 상자을 열어 물품을 확인한 개비는 고양이 머리띠를 쓰고 머리띠에 있는 고양이 귀를 꼬집한다. 그후에 판다냥 인형을 안으면, 판다냥과 함께 작아진 상태로 매직하우스에 들어간다.


작아진 개비는 함께 작아진 판다냥을 찾고 난 뒤, 매직하우스 물품을 중심으로 개비냥들과 논다. 놀다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개비냥들과 함께 생각하면서 해결법을 찾는 과정이 좋다. 몰라도 자신있고 긍정적으로. 가끔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아이와 함께 신나게 참여한다. 숨어있던 판다냥을 찾을 때, 판다냥은 "깜짝 안아주기"라고 외치며 개비에게 안기는데, 요즘 아이가 내게 그렇게 안긴다.


매직하우스 안의 고양이들. 개비냥으로 통칭하며, 멋진 활동을 하면 멋져냥스럽다고 표현한다. ⓒ고양이상자(이미지 ⓒ드림웍스)


'고양이 언니' 보여 달라는 아이의 말이 기다려질만큼,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고 있다.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제작한 곳에서 예상을 못했는지 관련 완구가 없다. 나오기만 하면 난 아마 왕창 살 거 같다. 아이방을 개비방처럼 온통 고양이 소품으로 꾸밀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내 취향을 아이에게 강요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동하지 않았는데 아이한테 물어보니 좋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아이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어서 준비해야겠다. 돈 모아야지.


매직하우스 안에서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활동을 마치면, '오늘의 개비냥'을 뽑고, 뽑힌 고양이가 자신의 특기를 뽐내는 것으로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아이와 함께 시즌1을 다 보고 나니, 시즌2가 너무나 기다려진다. 무엇보다 매직하우스 갖고 싶다. 정말이지 격하게 가지고 싶다. 혹시나 해서 앱을 검색해봤더니 공식 앱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대리만족 중. 매직하우스 안에 있는 것처럼 체험할 수 있서 정말 좋다.


앱스토어에 있는 공식 게임. 우리말 지원이 안 되어서 아쉽지만, 매직하우스에서 노는 것 같아, 아이와 함께 하기 괜찮다. ⓒ고양이상자(이미지 ⓒ드림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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