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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심 Jan 15. 2019

패 건들지마! 이 책 읽기 전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조사없이 하는 투자는 패를 보지 않고 벌이는 포커와 같다' p.16


초반부터 팩트 폭행을 당했다.

나는 작년에 아이폰XS 구입을 위해 족히 5시간을 조사하고 분석했다.

올 겨울, 코트와 구두를 사기 위해 매장 방문과 인터넷 최저가를 알아내기 위해 3시간은 할애를 했다.

근데 주식을 살땐? 아마 30초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왜?

생각해보면 나름의 이유는 있다.

첫 째, 지금 내가 사는 가격은 싸고 미래에는 오를거라는 판단을 해서다. 물론 직감을 바탕으로(...차트를 보긴 한다)

둘 째, 적립식 매수 중이라 지금 싸고 비싸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매수를 한다.

셋 째, '내리면 오를때까지 들고 있지 뭐' 라는 한량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다.


결과는?

뭐 잃지도 따지도 않고 늘 왔다갔다 하는걸 지켜만 보고 있는 상태다.

일단 잃진 않았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늘 궁금했다. 이 주식이란게 뭔지

무엇이 이 그래프를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만드는지

그 이유를 알면 오르막의 초입에서 매수하고

내리막의 시작점에서 매도해서 돈을 계속 불려 나갈수 있을텐데 하고 말이다.

(말은 쉽지.... )


1. 모를때만 쉬워 보인다

PER이 낮아야 좋고 이런 종목은 경기순환주라서 어떤 장단점이 있다라는 내용을 접할때마다

내가 사들인 주식에 적용해서 해석해 보았다. 아찔했다.

책 읽는 중간중간 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을 지금 팔아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2. 점점 시야가 넓어졌다.

뭘 봐야할지 몰랐다. 앱을 실행시키고 차트만 이리저리 바라본다.


'주가는 사실 유용성이 가장 낮은 정보이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추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p.26

'한 가지 데이터만 추적해야 한다면 주가가 아닌 최근의 이익을 보아야 한다.' p.27

'우리가 주식을 산 다음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은 똑같은 제품을 어떤 사람은 좀 더 높은 가격에 사고,

또 어떤 사람은 더 낮은 가격에 사게 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에 불과하다.' p.443


드디어 종목정보라는 메뉴에 진입해서 재무정보를 보기 시작했다.


3. 하지 말아야 하나.

'집은 거의 모든 사람이 어떻게든 보유하는 훌륭한 투자다' p.139


처음엔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생각으로 공부를 마음 먹었는데

알아 갈수록 주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부터 먼저 결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짙어졌다.

차라리 주식보다는 자취 10년 동안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집을 많이 본 경험을 활용해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서 투자하는게 나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이점은 올바른 선택에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 

분명 주식시장은 도전해볼 만한 도박이다. 게임하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말이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한, 새로운 카드가 계속해서 펼쳐진다. ' p.137


'잃더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을 만큼만 투자하라.' p.143


한 번 꾸준히 공부하면서 분석하고 조사해가며 해 볼 생각이다.

주식이란게 운만을 기대해야하는 카지노 슬롯머신도 아닐뿐더라

내가 가진 패를 스스로의 힘으로 늘릴 수 있다면

베팅조차 해보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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