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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달 동계훈련

두 아들의 빈자리 &엄마의 사색

by 그로우루샤

어제 오전 11시 30분 두 아들은 스페인으로

한 달간 축구 동계훈련을 떠났다

처음엔 두 아들이 없으니 엄마 아빠로선

진정 한 달간의 휴가기간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자유'라는 말이 이런 때

쓰는 게 아닐까 싶었다

엄마가 일한다는 이유로 아빠가 두 아들 데리고

공항으로 갔었다 월요일 출국인데 지난 금요일부터

아이들과 헤어졌다 주말기간 동안 두 아들 데리고

아빠는 할아버지댁에서 숙식을 했다


그러니 지난 금요일부터 아이들과 떨어진 시간이

벌써 4일이 지난 셈이다

시끄럽고 장난기 많은 두 아들과 참 많이도

싸운 것 같다 엄마가 바쁘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요구를 할 때면 귀찮게만 느껴졌다

내 옆에 있을 땐 그리도 힘들다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불과 4일 떨어져 있으니 벌써부터

두 아들이 보고 싶어 진다


아이들도 그럴까?

스페인에서 오늘부터 오전 오후 훈련에 들어갔다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한 달간 아이들 많이 성장해서

돌아올 거란 생각 하니 마음이 벌써부터 풍성해진다

엄마도 아이들 없는 동안 해야 할 미션이 있다

달 동안 새로 하게 될 샵인샵 운영에 적응해야

한다 아이들은 새로 넣는 샵인샵 브랜드에

열광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가게에서 아이들 사진 보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내 성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작은 가게에서 출발하지만

내 가슴엔 나만의 커다란 꿈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그 꿈을 매일 상상하고 있다

작은 아이가 언젠가 나에게 말했다

엄마, 나 유명한 축구선수 되면

우리 가족 다 같이 세계일주해요!


작은 아들은 여행이 좋은가보다

어릴 때 사이판, 괌, 제주도 여행 간 기억이

자주 떠오르는가 보다 자신이 성공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가족과 함께 원 없이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지금 내가 해보지 않은 일을 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더 어릴 때 다양한 경험을 했었더라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을 텐데

그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마도 과거에는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할 만큼의 용기란 게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책과 경험을 통해

나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열정이 생긴 것 같다


평소 먹지 않는 달달한 생크림 빵을 사서 먹었다

단 음식은 몸에 해롭고 살만 찌게 하니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니 특별한 날

빼놓고는 잘 먹지 않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영업신고증

내기부터 가게 재료 구매하기 등등

바쁘게 열일을 하고 나니 나를 위해

달달한 음식을 선물하고 싶었다

마트에서 산 싱싱한 전복을 삶아

가게에 있는 문어와 함께 비빔밥을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나를 위해 한 일이다 대충 식당에 가서

먹으려고도 했지만 열일한 나를 위해

무언가 선물하고 싶었다


자이언트 글쓰기 강사인 이은대 작가님은

"집에서 대충 김치만 두고 먹지 마세요,

잘 차려서 제대로 식사하세요, 그게

나의 자존감을 올리는 일이에요"라고

말씀하신 적 있다


나도 최근까지는 일도 바쁘고 아이들

케어에 자기 계발까지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질 않았다

물론 건강을 위한 건강식단은 꼭꼭 챙겨

먹으려 하지만 잘 차려진 음식을 먹는 것에

소홀한 것 같다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음식, 나를 위한

휴식 등등 나를 좀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두 아들 한 달간 스페인 동계훈련 가 있는 동안

제대로 쉬려고 한다 물론 가게 운영으로

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적어도 두 아이들 케어로 인해 속앓이는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때인가부터 내 가게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조용히 독서도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업장이 되었다

가게 내부가 겨울 추위로 썰렁한 기분은

들지만 마음 만은 따뜻하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재즈음악을 틀어놓고 나와의 대화를

할 수 있어 편안하다

주문이 없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나는 그 시간에 책을 보며

나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이언트 북컨설팅 이은대작가님은

황금멘털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게 유리한 해석을

하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나의 성장을 돕고 내 꿈을 향해

발돋움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된다고

믿게 된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한때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는 일이 잘 안 된다고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다


그 어떤 환경, 상황에서도 나는 내가

행복한 방향으로 해석하게 되니

불행할 일도, 걱정할 일도 없다

물론 100프로 그렇게 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되도록 매 순간 의식적으로

노력하련다

내 가게는 꿈을 꾸는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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