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요식업 샵인샵
사장이 육회도 먹을 줄 모르면
일 때려치워야지!
고객이 한 말에 처음엔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 난 육회야문연어 운영할
자격이 못 되지"
이러고 말았다
그런 내가 육회야문연어
운영한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나도 참 엉뚱하긴 하다"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사업을
도전하고 알아가는 이 과정이
내가 진정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난 원래 정적이고 안전한 일만
좋아하는 줄 착각하고 살았다
리스크가 있는 일 자체를 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육회야문연어
수원율전점 점주로 지금껏 일하고 있다니...
오픈 전
본사 7일 교육 동안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주방일 자체를 싫어하는 내가
주방에서 살아야 하는 게
상상이 안 갔다
그럼 왜 이 일을 하게 됐을까?
샵인샵까지 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나도 회사 다니며 힘들어
자기도 힘들지만 말이야
그냥 하나만 했으면 해
교육비 못 받는다고 일을 만드냐??
남편의 말도 맞았다
나도 남편도
지금껏 육회야문연어
하루도 빠짐없이 운영해 오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예전 같으면 나도 남편처럼
힘들고 지치니
그냥 단순하게 살자며
내려놓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성공하려면 어려움이 없을 순 없다고.
지금껏 온갖 어려움들을 잘 이겨냈으니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해
난 지금 성장하고 있는 중이야
아이들 케어도 순탄하지 않고
육회야문연어 운영만 해도 어렵지만
난 잘할 수 있어
성공이 누구든 할 수 있는 거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했겠지
난 나를 믿어
내가 원하는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어
난 열정이 있으니까
이렇게 되네이고 있다
나는 평범한 주부로만 살고 싶지 않다
오늘 운영 중에
조리선반 위치를 바꾸려 하다가
인터넷 기기를 잘 못 건드렸다
그리고는 배달주문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다
당황해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
두 아들은
"엄마, 잘할 수 있어, 파이팅!" 하며
격려해 주는 아이들이 있어
감사한 오늘이었다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라고 있다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
최선을 다해 살려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고 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
동시에
두 아들에게 당당한 엄마이고 싶다
나는 성장하는 엄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