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각은 구름이다

by 생각의정원

생각은 물과 같다. 고여 있으면 썩지만, 흐르면 맑아진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말을 좋아했다. 하지만 정말로 이해한 것은 훨씬 나중이었다.


젊을 때 나는 생각을 가두려고 했다. 좋은 생각이 들면 붙잡으려고 했고, 나쁜 생각이 들면 억누르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내 머릿속이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항상 뭔가 답답했다. 생각들이 자꾸만 표면 위로 떠올랐다.


어느 날 나는 깨달았다. 생각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생각을 키우는 것이라는 걸.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그 생각은 더 커진다. 마치 수중에 공을 누르려고 할 때처럼, 손을 놓는 순간 더 높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그래서 나는 생각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좋은 생각도, 나쁜 생각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다. 마치 강물이 돌을 구르고 가듯이, 생각도 내 머릿속을 지나가도록 놔두는 것. 처음에는 이상했다. 생각을 놔두면 내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였다.


생각이 흐르게 놔두자, 나는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같은 생각을 반복하고 있었는지. 같은 걱정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었는지. 그 반복의 고리에서 벗어나니, 처음으로 명확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의 본질은 흐름이다. 고여 있는 것이 생각이 아니라, 흐르면서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것이 생각이다. 나는 이제 그것을 안다.


가끔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마음이 그렇게 평온해요?"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마음이 평온한 게 아니라,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지쳐버렸어요." 그것은 농담처럼 들리지만, 사실이다.


생각을 충분히 하면, 결국 생각을 넘어선다. 마치 어떤 사물을 계속 보면 그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듯이, 같은 생각을 반복하면 결국 그 생각의 본질만 남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생각의 본질은 두렵고, 거짓이고, 과장되어 있다.


나는 깨달았다. 생각이 무섭다면, 그것을 피하지 말고 계속 봐야 한다는 것을. 눈을 떼지 말고 계속 봐야 한다는 것을. 그러면 어느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무섭지 않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커피숍을 할 때, 나는 많은 것을 생각했다. 사업이 잘될까, 손님들이 날 좋아할까, 내 커피가 충분할까. 그 생각들이 계속 맴돌았다. 하지만 그것을 흘려보내기로 결심한 후, 나는 더 좋은 커피를 만들 수 있었다. 생각이 옅어지니, 오직 손과 감각만 남았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생각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의 적은 생각을 붙잡으려는 우리 자신이다. 생각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다. 생각을 놓아주면, 생각은 우리의 친구가 되거나, 아니면 그냥 지나가가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떠다니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들을 붙잡지 않는다. 나는 그저 본다. 관찰한다. 그리고 흘려보낸다.


그것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함께 사는 방법인 것 같다.


모든 생각은 구름이다. 어떤 것은 검고, 어떤 것은 밝고, 어떤 것은 아름답다. 하지만 결국 모든 구름은 흘러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인정하고, 그 다음 하늘을 본다.


구름이 떠난 후의 맑은 하늘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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