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멈출 때

by 생각의정원

이직은 죽음과 비슷하다. 그 자리에서의 모든 것이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경계를 넘으면서 두려워한다. 뒤를 돌아보고, 미안해하고, 후회한다. 나도 그랬다.


내가 정들었던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6개월을 고민했다. 정말 옳은 결정일까, 지금이 때일까, 더 버틸 수는 없을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하지만 깨달았다. 그 질문들은 결국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는 두려움일 뿐이라는 것을.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은 왜 떠나고 싶은가? 그것이 정말 중요한가? 많은 경우, 우리가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는 현재의 자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그곳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어서다. 그곳이 우리를 더 이상 성장시키지 못해서다.


성장이 멈추면, 우리는 죽기 시작한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그래서 사람들은 이직을 한다. 새로운 자극을 원하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새로운 자신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직의 또 다른 진실이 있다. 새로운 곳도 결국 같은 공간이라는 것. 처음에는 신선하고, 아름답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일상이 되고, 그것도 반복이 되고, 그것도 지루함이 된다.


그래서 진정한 이직은 새로운 회사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이 되는 것이다. 새 직장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곳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당신이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가, 당신이 어떻게 성장하려고 하는가이다.


나는 그 회사를 나와서 다양한 일을 했다. 때로는 맞았고, 때로는 틀렸다. 하지만 모든 경험이 나를 만들었다. 각각의 이직은 단지 새로운 직장이 아니라,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이직할 때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잃을까봐 두려워한다. 기득권을 잃을까, 연봉을 잃을까, 지위를 잃을까. 하지만 나는 깨달았다. 당신이 정말 잃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라는 것을.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면 당신은 조금씩 자신을 잃는다.


이직의 가장 어려운 순간은 사표를 내는 것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은 새로운 직장에 가서, 모든 것이 낯설고,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어려울 때다. 그때가 당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인지를 묻는 순간이다.

나는 그 순간들을 견뎌냈다. 그리고 견딘 사람에게는 보상이 있다. 그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자신이 성장했다는 확실한 느낌이다. 자신이 다시 태어났다는 감각이다.


이직은 결국 자신을 믿는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도 당신은 충분할 것이라고, 당신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당신은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 믿음이 부족해서 같은 자리에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항상 그 신호를 찾기 때문이다.


이직은 끝이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다. 새로운 주기의 시작, 새로운 학습의 시작, 새로운 자신의 시작이다.


모든 이직의 뒤에는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견디는 사람에게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죽음 뒤에 새 생명이 있는 것처럼, 이직 뒤에는 새로운 당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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