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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폭주 막아야 할까? vs. 지금이 기회다!

각국의 다른 시선 (파리 AI 서밋 2025 정리)

by 갓진주

2월 10~11일, 프랑스 파리에서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가 열렸고, 각국 정상과 AI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밋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이슈

✔ AI 규제
✔ AI 혁신

이제 AI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문제로 넘어왔습니다.


각국이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하나씩 짚어볼까요?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 그게 뭔가요?

파리 AI 서밋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그에 따른 윤리적, 사회적, 경제적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제 회의입니다. 2025년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렸고, 프랑스와 인도가 공동 주최했죠.


왜 열렸나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그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AI의 안전한 사용, 윤리적 문제, 사회적 영향 등을 국제적으로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죠. 특히, AI의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인가요?

파리 AI 서밋은 2025년에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영국, 2024년 한국에서 AI 관련 국제 회의가 열렸던 것을 보면 현재로서는 매년 다른 국가에서 AI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흐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국의 입장, 한 눈에 보기

유럽은 "우리 가치를 지키면서 AI를 발전시키자",
미국은 "규제는 최소로, 시장은 자유롭게"
한국은 "AI로 플랫폼 경쟁력 키우자"





"유럽, AI에 1,090억 유로 투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AI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1,090억 유로(약 160조 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유럽의 가치를 지키면서 AI를 발전시키겠다.”

✔ 저작권 보호
✔ 아동 보호
✔ 개인정보 보호

유럽 특유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빠르게 혁신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AI 연구에 2,000억 유로 투자"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EU도 이에 질세라, 2,000억 유로(약 206조 원) 투자를 선언했습니다.

핵심은 '기가팩토리' 건설.

이를 통해 의료, 과학 연구, 스타트업 지원까지 포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규제와 혁신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유럽의 AI법(AI Act)을 통해 AI를 더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

- J.D. 밴스 (미국 부통령)

미국은?

역시나 "규제가 너무 많으면 혁신이 멈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AI 시장을 과도하게 규제하면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죠.

요는 "AI 발전을 방해하지 말자"입니다.

✔ AI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
✔ 시장이 자율적으로 성장하도록 두는 것이 최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하는 입장입니다.




"디지털 생태계"를 강조한 네이버,

논지에서 벗어난 발언?

이번 서밋에서 기업 패널로 초청된 사람은 딱 두 명이었습니다.
✔ 순다르 피차이(구글/알파벳 CEO)
✔ 최수연(네이버 대표)

이 정도면 네이버가 글로벌 AI 업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증명하는 셈입니다.





"AI는 세상을 바꿀 가장 큰 변화"

-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이번 서밋에서 AI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AI는 개인용 컴퓨터, 모바일보다 더 큰 변화다.”
“AI 발전을 위해선 국가별 규제가 너무 달라선 안 된다.”
“우리는 AI를 통해 삶을 개선할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했다.”


즉,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가장 거대한 혁신이며, 규제보다 국제 협력과 기술 발전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네이버, AI로 창작자와 이용자 연결 강화"

- 최수연 (네이버 대표)

한국에서도 네이버가 참석했는데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가 창작자, 이용자, 판매자를 더 정교하게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독자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생태계 다양성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 판매자를 더 섬세하게 연결"

"AI 큐레이터가 웹툰을 추천하고, AI 채색 도구가 창작자를 돕는다"



네이버가 구축하려는 AI 생태계를 설명하는 건 중요합니다.
특히 창작자, 이용자, 판매자를 AI로 더 정교하게 연결하려는 전략은 한국 플랫폼 AI의 강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게 이번 서밋의 핵심 쟁점과 맞닿아 있느냐는 것인데요.
이번 서밋에서 유럽과 미국은 AI 규제와 혁신의 방향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각국이 "AI 패권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규제를 강화할 것인가? 완화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와중에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운영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AI 플랫폼 전략도 중요한 논의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AI 서밋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AI 패권 경쟁 속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
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단순한 기술 적용 및 활용을 넘어, 한국 AI의 강점을 더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포인트


✔ 미국과 영국,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선언에서 빠짐
→ 글로벌 AI 규제 논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신호


✔ AI가 글로벌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제기
→ AI 개발 속도 차이로 국가 간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




"AI 패권 다툼,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이번 파리 AI 서밋에서 드러난 건 명확합니다. AI는 이제 '기술'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것.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간 패권을 결정짓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서밋에서만 봐도 각국이 '우리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아니라 'AI로 어떻게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죠.


이제 AI는 단순한 혁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AI 시장은 이 변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까요?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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