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도 부활해
엄마! 집에 걸려있던 부활달걀 생각나?
근데 부활이 뭐야
아이가 물었다.
운동장에서 공을 쫓아다니며 뛰어놀다 집으로 돌아오니 문 손잡이에 부활절 달걀이 걸려있었다.
그날은 부활절이었다.
부활은 다시 살아나는 거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어.
다시 태어난 거야?
다시 태어난 건 아니고 돌아가시기 전 모습으로 살아나셨대.
이러쿵저러쿵 ,, 구시렁구시렁 말이 길어지는 찰나에
아이가 말했다.
엄마도 죽고 나서 부활해.
어. 어? 엄마는 부활 못해. 엄마는 신이 아니잖아. 대신 할아버지처럼 천사가 되어서 너 옆에 있을게
아니야 엄마 죽지 말고 부활해
다시 말하며 울먹거린다.
무슨.. 내가 죽을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거냐고! 내가 당장 죽냐고? 속으로 외치며 혹여나 새어 나올까 비명을 삼킨다.
근데 엄마! 신이 쎄? 천사가 쎄?
글쎄다. 신이랑 천사는 서로 싸우질 않아서 누가 센지 모를 거 같은데? 누가 더 세면 좋겠어?
천사!
아 할아버지 보고 싶다
아이야 네가 이렇게도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니 할아버지는 행복할 거야.
너는 나의 천사
천사가 가장 센 게 맞는 것 같아.
웃음도 울음도 맑은 아이야
너의 맑음이 가장 강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