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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집엄마 Jun 01. 2021

내가'반려 가족'이라니

어느새 한 달이 되어가는 초보 반려인
























키워내 갈수록 더 정이 붙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 가족같이 사랑하게 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그 마음이 어떨지 설레기도 하지만

사실 두렵기도 하다.

걱정을 사서 하는 나는

벌써부터 먼 시간 뒤까지 상상하게 됐는데

그런 걱정을 하고 앉아 있는 내가 바보 같기도 했다.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는 나를 반기는 모습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앉아 반기는 모습

남편이 퇴근하고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을 반기는 모습


가족들이 들어오는 게 너무나 반가워

꼬리를 흔들다가 엉덩이까지 같이 움직이는 뒷모습이

우리 가족을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게 반려동물이 주는 '웃음'과 '행복'인 건가?

우리 가족이 된 지 아직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어느새 함께 사는 것이 익숙해져가고 있는 게 신기하다.

가끔 여러 가지 두려운 마음에 심장이 내려앉기도 하지만

내 앞에서 말똥말똥 쳐다보며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그런 걱정들은 금세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몇 년을 키워내는 반려인들의 마음을 정확히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짐작이 되고

지금도 내 옆에 바짝 붙어 자고 있는 따스함이

앞으로 얼마나 내 마음을 더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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