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쏙 들어오는 22장 메이저 카드이야기✨ (feat.심리학)
안녕하세요! 테디에요:)
이번 포스팅은 바보의 여정을 함께하며 메이저카드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느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 취지로 작성했어요! 각 카드의 미션과 단계가 주는 지혜, 철학적 의미들은 우리 삶의 고비에 힌트를 주는 것들이기도 하죠.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카드의 뜻, 의미도 빠르게 파악되고 22장의 카드 금방 외우실 수 있을거예요:)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타로카드의 메이저 아르카나를 '바보의 여정'이라는 관점으로 살펴보려고 해요. 타로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 카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바보의 여정은 0번카드 바보가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 21번커드 세계까지 이르는 과정을 그려요. 바보는 세계에 도달하는 모험을 떠나 경험하며 성장하고 변화하고,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세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스토리텔링이예요.
타로카드의 역사는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하지만 우리가 오늘날 이야기하는 '바보의 여정'이라는 스토리텔링이 타로에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에요.
20세기 초, 신비주의 학자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와 일러스트레이터 팸 콜맨 스미스가 현대 타로의 기초가 되는 라이더-웨이트-스미스(RWS) 타로덱을 만들면서 타로의 해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요. 하지만 '바보의 여정'이 체계적인 구조로 정립된 것은 1979년,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라셸 폴락이 그의 저서 『78 Degrees of Wisdom』에서 융의 심리학을 타로에 접목하면서부터예요.
폴락은 메이저 아르카나 22장의 카드를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해석하며, 이를 인간의 정신적 성장 과정과 연관 지었어요. 이러한 해석은 타로를 단순한 점술의 도구가 아닌, 인간의 심리적・영적 성장을 이해하는 도구로 바라보게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죠✨
카드가 적다면 적고 많으면 참 많죠? 22장. 메이저 아르카나 22장을 바보의 여정이라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읽다 보면 금방 따라 오실 수 있을거예요. 바보의 여정은 분석하는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구분법 중 저는 심층 심리학적 관점을 채택했음을 미리 알려드려요:)
* 바보의 여정을 보는 관점은 가장 일반적인 4단계 구분, 조셉 켐벨의 영웅의 여정을 기반으로 하는 3단계 구분, 그리고 심층 심리학을 기반으로 둔 7단계 구분이 있어요. 단계가 많아 외워지지 않을까 무서우시다구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21번 카드까지 도착해 계실거예요! 더해서 단계별 가벼운 심리학 이론까지 짚어놓았으니 오늘의 알쓸신잡으로 심리학 교양도 챙겨가세요!
자 그럼 바보의 여정 정말! 시작해보겠습니다✨
0번 바보 [The fool]
가벼운 봇짐을 메고 하얀 개를 벗삼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바보, 앞에 놓인 길이 가시밭길일지 찬란한 빛일지 알 수 없지만 바보의 걸음에는 망설임이 없어요. 오로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만이 가득하죠.
1번 마법사 [The Megician]
바보가 길을 떠나 처음 만난 사람은 마술사였어요. 세상을 이루는 4원소를 모두 가진 마술사는 자신만만한 모습이었죠. 순수하고 활기 넘치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그 마술사는 바보 자신이었어요! 바보는 자신의 의지와 실천으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2번 여사제 [The high priestess]
바보는 자신의 잠재력을 더 깊이 탐구하다가 정신적 세계를 상징하는 여사제를 만나게 돼요. 성전 문 앞에 앉아 신성한 능력의 비밀을 지키고 있는 여사제는 바보에게 가르침을 줘요. 직관이라는 신비한 힘과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의 본능을 믿고 활용하는 지혜에 대해,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통찰의 중요성도 알려주죠. 여사제는 여성의 에너지를 상징하기도 해요.
**이 단계는 칼 융이 말한 '의식의 탄생' 과정과 유사해요. 무의식의 바다에서 자아가 처음 깨어나는 시기를 상징하죠.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상태(바보)에서 시작해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기 시작하고(마법사), 내면의 지혜와 연결되는(여사제) 과정을 거쳐요. 이는 아이가 세상을 처음 인식하고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과도 비슷하죠.
3번 여황제(황후) [The empress]
다시 길을 떠난 바보는 황후를 만나요. 황후는 아늑하고 풍요로운 곳에 여유롭게 앉아있었죠. 사랑이 가득한 모성애로 자녀들을 키우고 돌보는 어머니이자 양육자였어요. 황후는 우주의 신비와 생명의 비밀을 알려주었고, 바보는 황후에게서 베푸는 사랑의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배웠어요.
4번 황제 [The emperor]
바보는 이어서 엄격한 아버지 같은 황제를 만나요. 황제를 통해 통제와 질서, 구조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요. 확고한 기반을 세우고, 규칙을 정해 통제했을 때 자신이 이룬 성을 지킬 수 있다는 책임감을 배워요. 정통과 구조의 중요성, 성을 쌓고 영역을 지키는 일의 의미도 알게 되죠.
5번 교황 [The hierophant]
어머니 같은 황후, 아버지 같은 황제의 배웅을 받고 안전히 집을 나온 바보는 교황을 만나요. 교황은 바보에게 문화와 사회, 종교에 대해 가르쳐주죠. 바보는 사회체계에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교리와 교육으로 계층 구조와 구조화된 세계를 배워요.
**에릭 에릭슨의 발달이론 중 기본신뢰감 형성 단계와 연관되어 있어요. 외부 세계의 규칙과 질서를 배우며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예요. 창조적 에너지를 발견하고(여황제), 규칙과 질서를 배우며(황제), 사회적 가치관을 내면화하는(교황) 과정을 거치죠. 이는 우리가 사회화되는 핵심 과정이에요.
6번 연인 [The lovers]
외로워진 바보는 함께할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되고, 그때 여정을 함께 할 연인이 나타나요. 바보는 연인을 통해 협력과 선택의 힘을 배우게 되죠. 여기서 자신의 미래는 자신의 손에 달려 있으며, 자신의 길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성을 배우자를 만나면서 오히려 깨닫게 돼요.
7번 전차 [The chariot]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 바보, 이제는 삶에 대한 자주성도 지니게 되어요. 전차카드는 그동안 배운 것들을 현실에 적용하는 단계예요. 바보는 내적 통제력이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과, 추진력을 가진다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8번 힘 [Strength]
바보는 여정이 흘러감에 따라 그동안의 경험과 성장이 자신에게 용기, 즉 내적인 힘을 주었다는 걸 깨닫게 되어요. 바보는 자신의 욕망을 길들이고 인내와 관용을 배우면서, 때로는 부드러움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9번 은둔자 [The hermit]
바보는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기 내면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해요. 자신의 내면과 삶을 더 깊이 성찰하고 싶어지면서 세상과 단절하고 혼자 산으로 들어가요. 은둔자가 되어 고립된 채 자신이 품은 의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해요.
**에릭슨의 자율성 vs 수치심 단계와 유사해요. 타인과 구별된 독립적 개체로서의 자아를 확립하는 시기죠. 자신의 선택으로 삶을 결정하기 시작하고(연인), 의지를 발휘하며(전차),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힘), 고독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는(은둔자) 과정을 포함해요. 청소년기의 정체성 형성과도 맞닿아 있죠.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바보는 자연의 질서에는 주기와 패턴이 있고, 그것이 우주의 섭리라는 걸 이해하게 되어요. 이제는 움직이고 행동할 때라고 느끼죠. 운명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운명의 수레바퀴는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세상이 우주의 원리로 돌아간다는 것, 그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요. 그렇게 바보가 깨달음을 얻었을 때, 갑자기 자신의 모든 여정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11번 정의
그런 상황은 바보가 한 만큼의 결과였어요. 이 결과는 공정한 측정에 의한 정의였고, 이런 것이야말로 균형이며 세상은 항상 균형을 유지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바보는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주적 책임을 넘어 사회적, 인과적 책임도 깨달았어요. 이제 바보는 안 좋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살아갈 것인가, 이대로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죠.
12번 매달린 사람
이로써 바보는 자신의 오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을 찾기 위해 잠시 여정을 멈추고 깊이 생각하기로 했어요. 스스로 도망치지 못하게 거꾸로 매달린 채로요. 바보는 거꾸로 묶여 있는 게 너무 괴로워 버둥거릴 때마다 밧줄이 더 조여와 고통스러웠어요. 그때 문득 맞서 싸우기보다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다는 걸 깨달았죠. 바보는 밧줄을 풀고 나왔어요. 해방감이 들었고, 밧줄에서 내려와도 더는 괴롭지 않고 오히려 머리가 맑아졌어요.
13번 죽음
바보는 깨달음을 통해 당연히 여겼던 생각, 습관, 행동 같은 낡은 의식 세계는 사라지고 새로운 자아로 태어났어요. 이 죽음의 단계에서 바보는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의 탄생을 기꺼이 받아들였죠. 그렇게 바보는 새롭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게 되었어요.
**융의 개성화 과정 중 '그림자와의 만남' 단계와 비슷해요. 삶의 순환성을 경험하고(운명의 수레바퀴), 인과응보를 이해하며(정의), 기존 관점이 전환되고(매달린 사람), 큰 변화를 겪는(죽음) 시기예요. 이는 중년기 위기나 인생의 전환점에서 겪는 심리적 과정을 반영하죠.
14번 절제
바보가 겪은 이 극적인 경험과 깨달음은 절제 카드의 천사를 통해 구체화되었어요. 바보는 한결 부드러워졌고, 극단에 있던 것들을 중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 깊은 영적 이해를 갖게 되었어요.
15번 악마
그러나 바보의 내면에 숨겨진 악마적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바보는 자신이 깨달은 것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지 못한 채 욕망과 유혹에 묶이게 되어요. 욕망은 자신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더욱 깊어졌는데도 바보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죠. 악마는 중독과 집착으로 나타나는 무의식적 충동에 대해 말해요.
16번 탑
다행히도 악마의 구속은 타워의 충격과 경외감으로 완전히 깨져버려요.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치자 바보가 갇혀 있던 내면 세계의 벽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요. 한때 이룩한 왕관이 상징하는 자만함은 그보다 훨씬 강한 힘에 의해 겸손해지게 되었답니다.
**융의 '아니마/아니무스와의 만남' 단계를 연상시켜요. 내면의 대립되는 요소들을 조화시키고(절제), 그림자를 통합하며(악마), 거짓 자아가 무너지는(탑) 과정을 거치죠. 이는 진정한 자기를 발견해가는 심오한 심리적 변환 과정이에요.
17번 별
탑이 무너진 후, 혼돈이 사라지고 새로운 빛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희망을 상징하는 별이에요. 바보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빛나기 시작해요. 이제 바보는 자신을 완전히 드러냈고 어떤 가면도 쓰지 않은 상태가 되었어요.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자유로워졌죠. 마음이 열리고, 영감이 떠올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행복을 느껴요. 바보의 여정에서 가장 마법 같고 희망적인 순간 중 하나예요!
18번 달
날이 밝지 않은 시간, 하늘에는 달이 떠있고 달빛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져요. 감성은 더욱 고조되고 상상력과 영감도 높아져요. 그러나 빛이 사라지고 앞이 보이지 않자 두려움이 밀려들어왔어요. 바보는 자신의 깊은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무의식과 부정적 감정들이 몰려오면서 불안감이 커져갔어요.
**융의 '집단무의식과의 만남' 단계와 유사해요. 우주적 희망을 발견하고(별), 깊은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는(달) 과정이죠. 이는 개인의 심리가 보편적 인류 심성과 만나는 지점을 나타내요.
19번 태양 [The sun]
하지만 영원할 것 같은 밤을 지나 태양이 떠올랐어요. 혼란과 두려움은 사라졌고 온 세상이 밝게 빛났어요. 태양의 밝은 기운이 온전한 바보의 모습을 드러나게 했죠. 바보는 모든 것이 뚜렷해졌고 활기찬 에너지가 차올랐어요.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가 되어서 바보는 어떤 것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어요.
20번 심판 [Judgement]
이제 바보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바보는 자신의 소명을 발견했고 이 여정에 들어선 이유를 깨달았죠. 심판은 바로 그 깨달음을 상징해요. 바보가 일어서서 자신의 영혼이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는 거예요.
21번 세계 [The world]
이렇게 여정은 끝이 나고 바보는 완전한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되었어요. 세계카드는 이 여정의 끝을 나타내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순환의 시작을 암시하기도 해요. 타로카드는 삶이 끝없이 순환한다는 것을 세계카드로 마지막 도장을 찍듯 보여주고 있어요.
**매슬로우의 자기실현 개념, 융의 '자기(Self)와의 만남' 단계와 연결돼요.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태양), 과거의 경험이 통합되며(심판), 마침내 온전한 자기를 실현하는(세계) 단계예요. 이는 심리적 성숙의 궁극적 목표를 나타내죠.
바보의 여정은 단순히 타로카드의 순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삶의 과정과 연결되어 있어요.각 단계는 우리 모두가 걸어가는 인생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울로,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타로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 여정을 통해 각 카드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여정을 걷고 있어요. 때로는 바보처럼 순수하게, 때로는 마법사처럼 창의적으로, 때로는 은둔자처럼 고독하게, 그리고 때로는 정의처럼 균형 잡힌 모습으로요. 메이저 아르카나의 22장 카드는 이러한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한답니다.
메이저 카드의 전체 의미를 아우르는 바보의 여정 재미있게 읽어주셨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야기로 풀어보니 카드 하나하나 막막하게 외우기보단 훨씬 쉽죠? 머릿속에 카드의 흐름이나 원형적 이미지가 떠오를 때 까지 꾸준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무려 56장의 마이너카드! 차근차근 이야기로, 수비학적으로,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풀어서 도해해 드릴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마음은 큰 힘이 됩니다♡
실전까지 얼른 달려가고 싶은 마음 잘 유지해서 꾸준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테디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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