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지름을 도와드립니다. - 번외 편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재미가 없다.
나름대로 글을 재미있게 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재미가 하나도 없다.
왜 그럴까. 언제부터 그랬을까.
주제가 재미없어서 그럴까 아니면 글 구성 능력이 부족한 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재미없는 걸까
잘 모르겠다.
무슨 글을 쓰면 재미있게 쓸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본다.
인문정치나 경제 얘기를 덧붙이는 건 당연히 재미없을 테고.
사용 기라고 적어보고 있지만 그냥 잘난 척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남들이 모르는 얘기를 혼자 떠드는 것도 잘난 척일 테고.
내 개인적인 경험을 객관적인 정보만으로 쓰는 것도 재미없을 거 같다.
정리해보자. 내가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남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너무 객관적이지도 너무 주관적이지도 않게 적어보자.
주저리주저리 부연설명은 줄이자.
내 뱃살만 그런게 아니라 글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그래 생각났다.
너무 짧은 건 내용이 없어서 재미가 없는 거고 너무 긴 건 그냥 길어서 재미없는 거다.
적당히가 중요한걸 잘 알면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다니.
근데 다 쓰고 보니 이 글도 재미가 없는 게 함정.
국민학교 방학숙제로 일기 쓸게 없어서 일기를 쓰기 싫다는 고해성사를 하는 거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