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다 머뭇거리다 다시 멈췄다
머리카락 한웅큼.
쥐어버린 손가락 사이사이 흘러내린다
강하게 짚어버린 연필에 무게가 실리며
뚝, 심이 끊어졌다
에이...
부러진 연필 사이 빠져나온 흑심
빠져나온 이야기가 중심잡지 못한다
밝아오는 빛에 눈살을 찡그린다
쓰다 밤새 말라버린 입맛이 쓰다
쓴다는 결국 쓰다로 바뀌었다
ㅡㅡㅡㅡㅡ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은 실행에 옮기기까지 힘이 듭니다. 더 다듬어야할것 같고 더 보완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초고도 못 꺼냅니다.
꺼내고 다듬어야 초고입니다.
초고는 걸레라고 했으니까요, 품고 있지 않겠습니다.
생각을 멈추고 써내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