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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풍 Nov 21. 2021

10년만의 수강신청

5. 수강신청하기

 약간 과장을 보태서 대학 졸업한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아직 약간 못 미쳐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ㅎㅎ..)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꽤 많은 것이 변했다. 물론 다니고 있는 대학원은 모교가 아니라서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상세하게 기술을 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비해서 혹은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굉장히 수업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에타가 생겼더라? 여전히 에타가 뭔지 잘 모르지만 가끔 밈으로 돌아다니는 글들이 에타에서 부터 나온 글들이란걸 보면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없던 문화로 조금 신기하기도, 아쉽기도 하다.


 여튼, 얘기가 조금 샜지만 대학원에 입학 한 이상 수강신청을 해야했다. 자꾸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이렇게 얘기를 하니 굉장히 라떼는 말이야 같지만... 그 시절에는 수강신청이 매우 힘들었다. 신입생 시절에는 동기들이랑 PC방에 가서 신청을 할 정도로 유명한 수업들은 빠르게 마감이 되었다. 그래서 대학원도 그렇게 빡셀줄 알았는데.....생각보다 너무 허무하게 끝이 났다. 그냥 클릭하고 끝.


 하지만 정작 수강신청을 하고 회사 출근을 했는데, 학과 사무실에서 문자로 연락이 왔다. 수업 관련 변경사항이 있으니깐 수강을 취소하고 다음날 재신청을 하라는거였는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인데 못들으면 어떡하지..? 하고. 하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여전히 수강 정원 대비 신청 인원 수는 매우 적어서 지난 걱정이 무색하게 무난하게 신청   있었다.


 원래 대학원 수업이 이런건가 하면서 무사히 넘어갔지만, 3학기째인 지금 돌이켜보면 백프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이번 학기에는 너무 나태하게 생각했는지, 아니면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수강 신청일을 잊어버리는 사태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듣고 싶었던 수업 하나가 정원이 꽉 차서 신청을 할 수 없었다. 업무랑 관련성이 많은 수업이라 이번 학기 중 가장 듣고 싶었던 수업이이여서 굉장히 아쉬워하며 찾고 찾아 겨우 다른 수업을 신청했을 정도 였다. 그 수업은 전혀 업무랑 관련이 없었는데 시간이 맞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신청을 했다. 그리고 결국 미련이 남아서 다음 날 점심 먹다가 수강신청 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누군가 한명이 취소를 해서 운 좋게 그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고, 지금 열심히 듣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교수님이 오전 8시 20분에 강의를 해서 실시간으로 듣는게 가장 힘들다.


 학부 시절과 비교했을  대학원의 수강 신청 생각보다 힘들진 않은  같다. 그래도 듣고 싶은 강의들은 빨리 마감   있으니 그래도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챙겨서 수강 신청을 하면 좋을  같다.


 수강 신청 관련 얘기는 아니지만, 수업 시간에 대해서 말해보면 우리 학과는 어쨌든 특성화 대학원이고 파트타임 학생이 많아서 거의 대부분 수업이 토요일에 있는데, 수업들이 오전 8시 20분 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아주 다양하게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타임 수업이 토요일의 소중한 밤을 뺏어가서 별로였고, 그리고 아주 가끔 평일 오후에 열리는 수업이 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 야근을 하게되거나, 혹은 회사에서의 정말 급한 상황이 생길 때 들을 방법이 없는데 교수님에 따라 참작을 해주시는 분이 계시고, 아닌 분도 계셔서 이건 교수님에 따라 다를거다. 나의 경우 후자라서 실시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왜 안 들어왔냐고 감점 하겠다고 욕을 먹었다......이 내용은 추후에 더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건 어려움의 연속이다. 모든 샐리던트들이 힘내길.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핑계 대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핑계를 대자면 그동안 일도 너무 많았고, 학교도 힘들었어요....일이 많고 열심히 한 덕분에 회사에서는 승진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느덧 3학기라, 졸업을 위한 여정의 오르막을 슬슬 오르고 있습니다.

 방학하면 조금 나아지겠지, 그 때 글을 써야지 생각은 했었는데 너무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고, 하필 캠핑 바람이 불어서 지난 1년 간 남편과 캠핑을 좀 다녔습니다.

  브런치 팀에서 글을 못본지 270일이 넘어간다는 말을 듣고 비루하지만 저처럼 일과 학업을 병행하려고 하실 분들이 정보를 얻고 싶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용기 내 글을 써봅니다. 다음주에 예비심사 잘 마치고,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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