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한다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에크하르트 톨레 - 제3장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에크하르트 톨레 - 제1장

당신이 귀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시간에서 벗어난 한 지점인 ‘지금’입니다.
그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제주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주변 사람들의 대화에 쉽게 휩쓸립니다. 이런 상태에서 글을 제대로 글을 쓸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저는 지금 이곳에 오롯이 존재하는 걸까요?  

어제는 결국 글쓰기를 못했어요. 제주에 있는 지인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함께 온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자정이 훌쩍 넘었더라고요. 글을 쓰고 자야 하나 고민하다 오늘 일정을 생각해 글쓰기를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엔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카페에 들어왔지요. 이제 15분 후면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이 되어 글을 마치고 길을 나서야 합니다. 저는 과연 제시간에 글쓰기를 마칠 수 있을까요?

당신이 과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속에 저장된 지나간 ‘지금’에 대한 기억의 흔적입니다. 과거를 기억할 때 당신은 기억의 흔적을 재가동시켜 ‘지금’의 것으로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미래는 마음의 투사물로, 상상 속의 ‘지금’입니다. 미래는 언제나 ‘지금’으로 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도, 당신은 그것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어제 글을 쓰지 못하고 잠든 죄책감의 흔적으로, '지금'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12분 동안 멋지게 글을 쓰고 카페를 나서는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 카페에서 계속 글을 쓰고 있습니다. 결국 나는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글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걱정을 하다가 문득, ''제대로' 쓴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 누가 내 글이 제대로 쓰였는지 평가할까?'는 생각에, 그 걱정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글을 계속 쓰면서, 10분 남은 시계를 보면서 스피드 퀴즈가 아닌 '스피드 글쓰기'를 하는 내 모습이 코믹스럽기까지 합니다. 지금 나는 제법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로부터의 모든 학습은
‘지금’에 관련되고 적용됩니다.
특별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매진하는 것도
모두 ‘지금’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을 알고 있지만,
바로 이 순간 내딛는 발걸음을 존중하고
거기에 최대한 집중합니다.

지금, 나의 발걸음, 나의 한 문장을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