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공식 포뮬러>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다.
올해 초 무명의 가수의 노래가 유명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순위표에서 쟁쟁한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제치고 순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있었다. 이 현상은 단발적인 현상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같은 소속사의 여러 가수들이 비슷한 양상으로 상위권 순위을 차지하면서 네티즌은 의문을 품게 된다. 소속사 가수들의 이름을 가지고 한 문장으로 엮어 비아냥 섞인 유행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게 진짜인가? 새벽에 집중된 스트리밍 집중도와 사재기 논란 등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스트리밍과 사재기 논란을 약간 밀어내고 본다면 곡 자체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사재기 논란이 있어서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라는 의견과 '별 특징없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노래인데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닐로의 '지나오다'는 취향에 맞아서 지금도 자주 듣고 있다. 이 노래는 '천둥호랑이 창법'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권인하 선생님이 커버영상을 올려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곡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이렇게 대중의 반응이 갈릴 일도 없고 비교적 일관적으로 별로라는 반응이 나왔을텐데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곡의 완성도에는 문제가 없다는 증거라 생각된다. 닐로라는 가수는 '지나오다'라는 곡을 통해 성과를 냈지만 대중은 이 닐로라는 가수의 성공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렇다면 성과와 성공은 무엇이 다른걸까?
이 물음에 대해 복잡계 이론의 대가인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런 성공의 척도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내적이 아니라 외적이고, 개인적이 아니라 집단적인 척도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공이 개인적인 차원의 경험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p.31
당신의 성공은 당신 혼자서 이룬 업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공이며, 당신의 성공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는지의 문제다. 일의 성과는 당신이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변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성공은 전혀 다른 문제다. 성공은 사람들이 당신의 성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집단적인 척도다. p.47
<성공의 법칙 포뮬러>
그렇다 성공은 개인의 영역이 아닌 집단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다. 그렇다면 개인의 성과를 성공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데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까?
이 물음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그 것은 '연결'이다.
우리가 사회에서 속한 영역들은 '시험'이라는 줄세우기 편한 제도를 제외한다면 명확한 평가 기준에 따라 개인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줄세우고 어디까지가 성공이고 어디서부터가 실패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 나오는 예를 통해 한번 확인해보자.
책에서는 함께 활동하며 작품활동을 공유하는 두 작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둘은 작가명을 공유해서 사용할 정도로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 주제 등 동일인이라고 봐도 좋은 정도로 비슷하게 작품활동을 해나갔다. 하지만 둘이 한가지 부분에서 다른 것이 있었는데 한명은 유명인 네트워크에 접속할 기회를 찾아 노력하였고 다른 한 명은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크게 성공하였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개인의 성과가 비슷할지라도 연결망을 활용하는 정도에 따라 성공의 크기가 무한정으로 달라진다. 그렇다면 바라바시 교수가 주장하는성과를 성공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1.연결망을 활용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은 집단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특히나 개인적 노력의 결과물인 성과를 비교하기가 어려울수록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연결망이다. 혼자서 노력하지말고 자신을 홍보하고 날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찾기위해 네트워크를 활용하자.
2. 우선적 애착관계를 형성해라, 물론 기본적으로 품질은좋아야 한다.
과거의 성공을 이용해서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자. 대중들은 당신이 쌓아온 기존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열렬한 관심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한 사람이라면 인위적으로라도 팬층을 확보한다면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단 이 전략을 사용할 때에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다. 기본적으로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적절한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제품에 좋은 평가를 준다면 실제로 그 제품을 사용한 사용자의 사용자 평가와 충돌될 것이다. 이런 사용자 평가를 본 예비구매자들은 구매를 망설이게 되고 부정적 평가가 쌓일수록 우선적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닌 낙인이 찍히는 효과를 보게 된다.
3.꾸준히 노력하라. 창의력은 나이를 먹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판단할 때 나이라는 요소를 크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저명한 과학자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아인슈타인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과학계에 큰 기여를 하지 못 한다면, 죽을 때까지 기여하지 못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상대성이론은 뛰어넘는 영향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양자얽힘에 대한 논문은 그의 나이 쉰여섯살에 작성되었다. 한 번의 성공을 하고 난다면 이후에는 우선적 애착관계에 의해 좀 더 쉽게 큰 성공을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는 성공에는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한 번의 성공은 나이에 관계없이 찾아올 수 있다. 나이가 많아진다해서 창의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친구의 친구>와 비슷하게 <성공의 법칙 포뮬러>라는 책도 사람을 행동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세상과 나를 연결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들이다. 최근 이런 노력의 하나로 인스타그램에서 한달쓰기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gr8xct) 한달쓰기를 통해 크게 3가지 테마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해온것과 하고있는 것,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좀 더 정제해서 브런치에는 매거진CHOI를 연재하려한다. 단순히 변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책 읽는 사람이 되고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글을 쓰는 사람이 된 것처럼 이제는 행동하는 사람이 되려한다. 나를 알리는 글을 쓰는 것은 그 시작이다.
#씽큐베이션 #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