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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Feb 01. 2020

N 잡러의 시작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하지?

최근 스마트 스토어를 통한 부업이나 블로그, 유튜브를 이용한 수익창출 등 본업 이외의 추가 수입에 대한 여러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존재가 아닌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결과일 수 도 있고 파트타임 잡으로 큰돈을 벌긴 어렵기 때문에 하루를 촘촘하게 쪼개어 수익을 늘려보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된 결과일 수 도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여러 콘텐츠를 보고 내용을 정리해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겨보면 그 결과가 항상 좋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에 실망할 확률이 큽니다. 부업, N잡에 관련된 콘텐츠 제작자들이 모두 하는 이야기지만 절대 쉬운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강조하는 마음가짐도 바로 '꾸준함'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꾸준하게 하기만 하면 수입이 늘어나고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알 수 없습니다. 꾸준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어간 콘텐츠가 어느 순간 블랙스완을 만나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낸다면 성공에 다가설 수 있겠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블랙스완만 기다리기에는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지칩니다. 꾸준함이 아닌 다른 요소를 생각하자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독틈함'이 필요합니다. 소비자가 내가 만든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유인하는 이유가 바로 이 '독특함'이지만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시작부터 이런 '독틈함'을 만들어 내긴 쉽지 않죠.


그렇다면 콘텐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그 시작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앨런 가넷의 저서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는 '독특함' 다시 말하자면 '창의력'이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 조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바로 '소비'와 '모방'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마법처럼 수익창출의 소재가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속적인 소비를 통해 지식을 갖춘 영역에서 의식과 무의식이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생겨납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최고책임자로 근무하며 <기묘한 이야기>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등의 작품으로 수많은 상을 받은 테드 사란도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커리어의 시작은 작은 비디오 대여 체인점의 책임자가 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청년이었고 비디오 대여점의 거의 모든 비디오를 본 뒤  최근 맛집 추천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자 경험 기반 추천 시스템처럼 고객에게 맞춤형 영화를 추천하기 시작했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넷플릭스의 콘텐츠 최고책임자라는 위치가 너무 거대해 보일 수는 있으나 이 사례를 우리의 추가 수입원 발굴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테드처럼 취미든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모으던 아이템이든 마음속에 담아둔 대상이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 스토어, 블로그, 유튜브를 오픈하기 전에 먼저 이 대상에 대한 탐구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을 표현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플랫폼을 찾아야 합니다.


제 사례를 잠시 이야기드리자면 2019년 초 스마트 스토어 붐이 시작되었을 때 저도 꿈을 가지고 시작했었습니다. 검색도구를 활용해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 필라테스 용품들이 판매하기 적당하다고 생각해 사입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두 개 팔리기 시작하며 재미를 붙였지만 다른 스토어들과 차별점을 두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 자신과 판매하는 상품 사이에 접점이 크게 없어서 피상적인 설명 이외에 나올 게 없었습니다. 고민하는 과정 생긴 피로도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판매 수익도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결국 스마트 스토어는 접고 다른 아이템들을 살펴보다 취미로 근 6년 가까이 지속해왔던 커피와 차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스마트 스토어에 비하면 피로감도 덜하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많았으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훨씬 좋았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모으던 대상이 반드시 좋아하는 일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그 대상과 자신 사이에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에어비앤비를 준비하는 사람이 꼭 에어비앤비를 엄청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그 지역에 대해 어느정도 잘 알고 응대가 가능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지역에 오픈하는 것보다는 좀 더 차별점을 둘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했던 실수를 여러분은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한달머니의 첫 시작은 본인의 관심사나 정보를 모으던 대상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아는 아이템이 한달머니를 진행할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최근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던 대상이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더라~라고 해서 시작해 보는 일이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가지고 보던 대상이어서 구체화시켜보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함께 시작해 보시죠!


#한달 #한달머니 #한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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