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말 없이도 닿는 걸까

by 그레이스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 있다.

오래도록 내 돌봄을 받아온,

살갗이 연약한 아이였다.


처음 만났을 때,

학생은 몸으로 낯섦을 알렸다.

내 손끝이 스치기만 해도

어깨가 살짝 움츠러들고,

작은 신음처럼 불편함을 흘려보냈다.


그러던 아이가

이제는 내 손길이 닿자마자

고요히 눈을 감는다.

마치 무언가를 오래 기다려왔다는 듯

숨을 깊이 고르고,

이내 고요한 잠에 빠져든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내 마음 속엔 묘한 질문이 피어난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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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몸을 살피는 글을 씁니다.작지만 따뜻한 문장이,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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