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곧 법이요!
난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신앙이 깊은 건 아니지만 결혼 전까지도 교회를 다니고 교인분들이 축하해 줬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교회생활도 끝나버렸다.
"아주버님이 절 다니니까 교회 다니면 안 돼"
제사도 안 지내고 정작 그녀도 절에 안 다니면서 아주버님이 가끔 절에 가는 걸로 내가 교회에 못 간다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이다.
수년 후에도 그녀는 나보고 그랬다.
"아주버님도 절 다니고 형님도 절 다니니까 교회 가면 안돼"
종교의 자유인 대한민국에서 난 공산당 같은 그녀를 만나버렸다.
형님한테 물어봤다.
" 형님 절 다녀요? "
" 아니 "
어차피 결혼 후 매주 시댁을 가게 되어 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나의 종교생활은 끝이 났다.
첫째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나한테 말했다.
" 10살까지는 다치면 다 엄마 책임이야."
저런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아빠는 책임 없다는 건가?
들을수록 이해가 안 가는 말을 한다.
어느 날 우리 집에서 그녀와 아버님이 1박을 하게 되었는데 기분이 안 좋아 있었다. 아마도 나에게 뭔가 또 맘에 안 들어 그런 듯했다.
점심때가 되어 밥상을 차리고 내가 말했다.
"식사하세요~ "
" 어른들한테 식사하세요가 뭐니 식사는 직장에서나 쓰지 어른들한테는 진지 드세요라고 해야지!!
'식사하세요'가 시부모한테 하면 안 되는 말인지 몰랐네.. 참 희한한 논리다.
하지만 기분 따라 달라지는 그녀...
몇 주 후 아들이 "식사하세요"라고 하는 건 그냥 넘어갔다.
이번에 연 끊게 되면서 들은 말이 있다. 그것도 그녀가 아이들 앞에서 하는 말이다.
" 아빠랑 살 거면 아빠 낳아준 할머니도 잘 모셔야지. 안 그럴 거면 아빠랑 헤어져야 하는 거 아니냐?"
12살 아이 앞에서 할머니라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아들이 결혹을 했으면 독립을 시켜야 하는데 그녀는 자기 울타리 안에 우리가 들어오길 바랐다. 그리고 아들과 세트로 생각했다.
자기만의 방식과 생각을 강요하며 그것만이 맞는 것처럼 얘기하는 그녀는 나르시시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