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좋은 이유 3가지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김연경 지음

by 피터팬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김연경 지음. 이 책을 읽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그저 김연경이 좋아서 읽었다. 보통은 책 읽으면 인상적인 글이 있고, 그걸 노트에 적는데, 이 책은 그냥 슥슥 읽었다.


뜬금없이 그냥 김연경이 왜 좋은가 써본다


1. 거만하지 않다


사람은 실력이나 어떤 게 특출 나면 어깨가 으쓱하기 쉽다. 그럼 은연중에 그것이 말이나 행동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김연경은 그게 안 보인다. 속으론 어떨진 몰라도 겉으론 그런 티가 안 난다. 그래서 좋다.


2. 재밌다


별명이 '식빵' 이듯이 경기장에선 욕도 잘한다. 그런데도 그게 싫지 않다. 오히려 그 욕하는 게 시원하다. 또 그 상황에 맞게 욕을 한다. 욕도 경기 중에 아깝거나 아쉬워서 하는 욕이다. 욕도 아무 때나 나오는 게 아니다. 아깝고, 아쉬울 때 튀어나온다. 결국 그건 열정이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너무 열받거나 화날 때 욕이 나오지 않나. 김연경은 딱 나올만한 상황에서 그에 맞는 "욕"을 한다. 아주 찰지게!


"아 식빵!"


과거 녹화방송이라면 당연히 편집됐을 장면이 지금은 생방송이다 보니 그냥 나간다. 근데 재밌다고들 난리다 오히려 인기가 더 좋다. 시원하고 인간미 있다고.


또 각종 예능과 유튜브를 보면 말을 재밌게 해서 시청자를 즐겁게 한다. '신인감독 김연경'이란 예능에선 진지함과 재미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나도 그 프로그램을 아주 재밌게 봤다. 그냥 배구프로였다면 안 봤을 거다. 물론 다른 흥미로운 점도 많았지만 김연경의 드립이 나는 제일 재미있었다




3. 열정이 있다.


김연경은 중학교 때까지 키가 작아 벤치에서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근데 그 벤치에 있을 때 경기를 보면서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과 감각을 길렀다고 한다. 만약 벤치에 있을 때 그냥 시간만 보냈더라면 지금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고 본인은 말한다


고교진학을 앞둔 김연경 어머니는 딸이 걱정돼서 배구를 계속해야 하는지 감독에게 묻고자 찾아갔다.

왜냐면 키도 작고 계속 후보로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독은 어머니께 이렇게 말했다. "공 소리가 나서 체육관에 가보면 어김없이 연경이가 있어요. 독한 구석이 있어요. 연경이는 뭔가 해낼 겁니다"


김연경은 고등학교 가서 키도 쑥쑥 크더니 그간 숨겨왔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어느새 모교 수원한일전산여고의 주전이 되었다. 그 후 전국대회의 MVP를 휩쓸었다. 결국 고 3 때는 국가대표까지 됐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건 실력이 아니라 태도다”


과거에 '욕'하는 한국 선수란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식빵' 김연경의 인기는 단연 최고다. 나도 그런 김연경이 좋다. 지금도 가끔 "식빵"을 날려주면 좋겠다.


화이팅!! 식빵 김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