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가장한 메시지는-
부족한 글인데도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미국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한국에 있던 시간보다 많아지고 있다. 내가 현재 거주하는 켄터키주엔 한국인들도 적은 터라 한국말할 기회도 적다. 그래도 한국인의 아이덴티티, 우리나라의 역사,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항상 기억하려고 한다.
아이러니 한건 그렇다고 영어를 뛰어나게 잘하는 편은 아니다. 일상생활에는 문제없이 영어를 구사하는 편이긴 하다. 근데 내 친구들만큼, 여기서 일생을 태어나고 자란 미국 네이티브 스피커/resident 사람들 만큼 영어로 글을 잘 쓰고 영문의 이해 깊이가 뛰어나고 표현력이 준수한 지는 잘 모르겠다. 난 오늘도, 내일도 계속 영어 공부하고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미국에서 계획에 없던 중학교 생활을 시작했을 땐 중고등학교 쭉 거쳐 나도 몰랐던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고 요즘엔 한국 가서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면 외국인이라고 장난반 진담반인 농담을 듣는다.
어쨌든 난 소통과 글의 힘을 믿는다.
소박한 마음으로 브런치 스토리 작가를 시작했다. 눈을 뜨고 보니 세상에 태어나 있길래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난 그저 평범한 한 사람뿐이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그래도 있는 힘껏 버둥거리고 싶다. 나도 끊임없이 헤엄치는 중이지만 누군가 옆에서 헤매고 있다면 돕고 싶은 마음이다. 내 수영도 제대로 못하는데 남을 도우려고 하는 모습이란 웃기긴 한데 뭐 어때.
난 사람이 귀하다고 믿는다.
해봐야겠다 하면 일단 하는 성격이다. 내가 뭐라고 글을 써? 하며 멈칫하다가도 그래 내가 뭐라고 그냥 한번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조회수는 바라지도 않았고 그냥 나 자신을 위한 기록 또는 나 스스로가 독자라고 생각하고 지난 약 2 주간 부지런히 글을 썼다.
스쳐가며 봐주시는 건지 한번 읽어보시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날 지켜봐 주시는 분이 계시는 거 같아 감사하다. 인스타그램도 안 하고 TV도 잘 안 본다. 사람들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다. 근데 통계에 찍히는 조회수랑 내 글에 있는 좋아요 보면 기분이 좋다. 와, 매우 친절하신 분들이군! 안 그래도 한국어가 미흡해서 부족한 글인데 말이지. 거쳐가시든 그냥 훑어보시든 아니면 실수로 잘못 눌렀든 어쨌거나 고마우신 분들이야! 싶었다.
난 한국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말도 글도 둘 다 잘 못한다고 항상 생각 든다. 한국에서 생활이 뜸해질수록 한국사람들과 얘기를 할 기회가 적어질수록 이 언어의 날로 희미해져 가는 느낌이다. 그렇게는 안 냅두지. 이건 내가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게 애정이 가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서 내가 못하는 걸 못한다고 말해봤자 이득이 뭐가 있겠냐 싶겠지만. 필요할 때는 모르는 걸 모른다고 못하는 걸 못한다고 말하는 게 정의와 선의라고 생각한다. 바른대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글 솜씨가 부족하니까 한국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 싶다. 내가 브런치 글을 쓰기 이전엔 꾸준히 다른 작가님들의 브런치 글을 매일 보다시피 했다. 근데 글을 쓴 이후로는 타작가님들의 글을 가급적 안 보려고 하는 편이다. 혹시나 그분들의 글 스타일을 모방하거나 나도 모르게 카피하는 부분이 있을까 걱정이 됐다. 가끔 다른 분들의 브런치 작품을 읽을 땐 분석하는 마음으로 읽는 편이다. 아 이분은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어떤 키워드랑 어떠한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거 같구나 하는. 글을 읽고 감상한다기보다는 배우는 학생과 분석가의 마음이랄까. 내 스타일 먼저 구축한 이후에 내가 배운 걸 나의 색깔대로 녹여낼 수 있을 거 같아서 다른 분들의 글을 감히 못 읽겠더라. 이건 내가 생각이 너무 많은걸 수 있겠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내 이성과, 감성, 정신을 앞지른다.
이 매거진을 끝맺으며 더 강하게 드는 생각과 결심이 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 가능한 깊이와 진심으로 차별성을 두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내가 나름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을, 이 스토리들을 잘 풀어서 쓰려고 한다. 근데 막상 새하얀 빈 페이지를 보니 뭐부터 써야 할지 매번 막막하다. 다른 작가님들은 키보드 위에서 신들린 피아니스트 피아노 치듯 글을 쓰시는 걸까. 궁금하고 부럽다.
끝맺음을 하려고 글을 썼는데 두서없다. 근데 이게 저랍니다. 형식과 틀이 나름 공존하는 두서없는 글 쓰는 작가. 역설적인걸 좋아하는 작가. 그렇다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건 아니에요. 한 입으로 두말 세말하는 것도 지양하는 편이죠.
Anyways, 나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은 하나만 알아주시면 된다. 고맙습니다.
I’ve just finished writing the final piece of this magazine. But as the saying goes, every ending is a new beginning. This last page is more like a bridge to my next Brunch Book. Having said that, something new is already on its way. Keep an eye out for my next story.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