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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학자P Apr 09. 2019

탁월함에 대하여

나는 늘 탁월해지고 싶다

 

오프라 윈프리는 고교시절 제시 잭슨의 강연을 듣고 큰 감명을 받는다.


 “탁월함은 인종차별을 막는 가장 강력한 억제책입니다.
그러므로,
탁월해지십시오.” 



 성공하고자 한다면 탁월해져야 한다는 생각은 그녀가 장애물을 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최선을 다하지 못한 순간에조차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 일화는 지금 이 곳, 이 시간의 나에게까지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탁월하고 싶다, 탁월해져야 한다..!


 예전에 아침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흥미로운 뉴스가 나왔다. 유명한 골프 선수 박성현의 별명이 ‘남달라’라는 것이다. 모든 일에서 성공하려면 남달라야 한다는 은사님의 조언을 깊이 새겼다는 박성현 프로는 팬클럽 이름도 ‘남달라’다. 

 문득 스튜디오에서 나는 오프라 윈프리의 그것과 박성현 선수의 그것이 같은 뜻일 거라 확신했다. 그리고 남다른 그것은 탁월함이며, 비단 유명인들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지난 나의 삶 속에서 마주한 탁월함의 순간들, 사람들이 떠올랐다. 포스가 끝내주든, 노력이 뛰어나든 탁월한 무언가는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모습 중 하나였다.


 내가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이 남다르려면,
다시 말해 탁월한 경험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보다(혹은 평소보다) 한 번 더 읽든, 감상문을 꾹꾹 눌러쓰든 노력이 따르는 행동 하나가 더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 말은 운동에서 이야기하는 3개 더 요법과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진짜 힘은, 진짜 근력은 더 이상 못할 것 같은 때에 힘을 내 하나 더 해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 

그것이 모여 탁월함이 빚어지는 것이다.


 언제나 노력해왔지만 언제나 탁월함을 맛본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잘했다고 항상 탁월함의 기준 위에 서있었던 것도 아니다. '잘함'은 남들보다 잘하면 그만이겠지만, 어쩐지 '탁월함'의 기준은 나에게 있는 것 같다. 대가들은 남들이 멋있다고 추켜세워도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결과물을 부끄러워하지 않던가. 결국 마지막 기분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탁월함으로 가는 쉬운 길은 본인에게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제의 나, 기존의 나보다 더 나아진 나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럴 때 탁월함은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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