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사 엄마가 보내본 후기
안녕하세요? 영어교사 그레이스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하하가 다니고 있는 영어캠프에 관심이 더욱 많으신 것 같아서 정보를 공유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사실 지독한 태국 덕후입니다. 출장이 아닌 제가 계획한 여행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태국으로 오고 싶어 늘 안달 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주변에서는 전생에 태국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팬데믹과 출산으로 한 동안 오지 못했던 태국 여행을 작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가 있다 보니, 방콕으로 가기에는 좀 망설여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교통체증도 심하고, 아이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와 광경들도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는 성인이고, 문화적 차이를 차이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이는 아직 미성숙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치앙마이'를 떠올리게 되었고, 고3 담임을 마치고 심신이 고단한 상태에서 아이와 어렵게 시간을 내어 왔었습니다. 작년에는 3주 동안 머물렀었는데 치앙마이는 태국의 다른 도시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1. 날씨
우리 아이들이 맞이하는 겨울방학 시즌에 치앙마이 날씨가 가장 좋습니다. 아침, 저녁 조금 선선하고 한낮에도 습도가 높지 않아 이동하기 나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 시즌이 치앙마이 여행의 성수기입니다. 그래서 숙소나 항공권이 다소 비싼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아침이나 저녁에 수영하기에는 좀 춥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캠프를 다녀온 4시경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2. 치안
치앙마이는 다른 어떤 동남아 도시에 비해서 치안이 좋은 편입니다. 밤에 아이와 다니셔도 안전하신 편인데 주의하셔야 할 점은 밤에는 개들이 좀 사납습니다. 외곽에서 지내시는 경우, 동네 개들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지금 외곽에 머무르고 있는데 해지면 도보로 이동은 안 하고 있습니다.
3. 자연친화적 환경
치앙마이에는 '태국'하면 떠올릴만한 바다가 없습니다. 오히려 산이 많은 북부지방인데요. 초록초록 식물들이 많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큰 쇼핑몰, 세련된 카페들도 많지만 도심과 조금 떨어진 곳의 고즈넉한 사원, 근교의 푸릇푸릇한 환경도 함께 느끼실 수 있답니다.
보통 한국학생들이 참여하는 캠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유학원 같은 사설 기관에서 운영하는 영어 캠프
치앙마이에는 한국인 분들이 운영하시는 사설 기관에서 개최하는 영어 캠프가 있습니다. 국제학교 시설을 빌려서 운영하기도 하고, 자체 시설에서 운영하기도 합니다.
장점: 한국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덜 낯선 환경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유학원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합니다. 실제로 하하는 평소 꺼려하던 스포츠 활동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치앙마이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유학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줍니다.
단점: 다양한 국적을 가진 아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친구들과 영어보다는 한글로 소통하기 때문에 영어 활용에 있어 한계점이 있습니다.
2. 국제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스쿨링
치앙마이는 태국의 교육도시라고 할 만큼 많은 국제학교들이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환경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학교, 국제학교들만큼 비싼 학비를 내지 않으면서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스쿨링은 기존의 국제학교 학급에 짧게는 2주 길게는 5주 정도 들어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실제 수업에 참여하여 국제학교 생활을 똑같이 경험하게 됩니다.
장점: 영어로 내용을 습득하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국제학교 교육과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학생이 직접 참여하여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함께 한 학급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서로의 다른 문화를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단점: 보통 2-3명의 한국학생들이 한 학급에 배정되는데 한국학생끼리 뭉쳐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의 경우, 언어도 환경도 낯설어지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교육에 관한 선택이 그렇듯 아이의 성향과 학습 수준, 환경에 맞는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용면에서는 두 가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뭐니 뭐니 해도 아이가 캠프에 가 있는 동안 자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겠죠? 저도 사실 방학이지만(방학 때 선생님들이 노는 것 같지만 할 일이 엄청 많아요ㅠㅠ), 할일이 너무 많고 아이는 양질의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어서 오게되었습니다. 한국인 분들이 운영하시는 캠프는 대체로 안전하게 잘 운영되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자신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저렴하게 골프를 즐기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고,
한국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마사지, 운동 등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 치앙마이는 커피가 유명한 도시이고, 예쁜 카페가 많아서 여유롭게 독서와 업무를 하시기에도 나쁘지 않답니다. 실제로 치앙마이에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와 있기도 합니다.
하하는 성향상 낯선 것을 불편해하고 새로운 도전하는 것을 아직까지 많이 두려워한답니다. 그래서 한 번에 정말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천천히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메타붐'이라는 사설 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프에 보냈습니다. 장소는 '쁘렘' 국제학교에서 실시하지만, 교육은 메타붐에서 전격 맡아서 운영을 합니다. 총 6교시의 수업으로 운영되고, 영어독서, 사회, 과학 수업, 액티비티 등으로 구성됩니다. 수업은 영어권 국가 원어민 선생님께서 진행하시고, 영어 의사소통 가능하신 태국인 선생님께서 함께 수업에 참여하셔서 아이들의 케어를 도와주십니다. 이 기관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원장님이 영어교사 출신이셔서 교육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이셨습니다. 친절하게 모든 면을 케어해주고 계시고, 불편을 그때 그때 바로 해결해 주십니다. 제가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국제학교 투어를 진행해 주셔서 교육에 대한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메타붐 카페를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용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아래 카페에 기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afe.naver.com/chiangmailongstay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미하다'입니다. 언어가 한 달 집중해서 뭔가를 한다고 확 늘면 못하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저도 대학 때 방학 때 연수를 다녀봤지만 영어학습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합니다. 그러나 다른 문화의 친구들,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 영어 의사소통이 실제로 어떻게 필요한지를 깨닫는 기회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행에서 얻는 것과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캠프를 선택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No'입니다. 여기 국제학교 다니는 학생들도 한국 가서 영어학원 다닌다고 하니까요.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하신다면 'Yes'라고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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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아이디는 grace_englishlab 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의 교육격차를 좁히는데 기여하고 싶은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영어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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