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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학원생 남편 Jul 08. 2023

대학원생의 왜곡된 시선

취미는 물멍

공과대 4년, 대기업 4년, 공무원 1년, 석사과정 2년 그리고 박사 과정

이것이 나의 프로필이다.


나는 무엇을 만들어내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한 지 오래되었고 그런 갈망은 대기업을 다녀도, 공무원을 해도 해소되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원. 그것도 공무원을 그만두고 학위를 하러 가는 멍청한 사람 취급을 받았지만 그때로 되돌아간다고 할지라도 분명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실험을 하고 논문을 쓰면 좋은 점은 내가 생산자가 되면서 나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방에서 글도 써보고, 블로그도 운영해 보았지만 그런 플랫폼이 나름 선방하며 떡상했던 그 어느 때 보다 처음 국제저널에 나의 이름이 올라가 있을 때의 희열에 비할 수 없었다.


실험 중에는 논문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빈 공간공간에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았고 [브런치]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 브런치가 나왔을 때는 글의 개성이 없어 계속 떨어졌었는데 이번에 석사과정 졸업논문을 완성하고 브런치에 작성한 글 한 개로 바로 작가 신청이 통과되었다.


나는 취미를 모으는 게 취미인 사람이지만 30대가 넘어가면서 정말 즐기는 취미는 몇 가지 남지 않았다. 그중에 나의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취미는 바로 [물멍]이다. 하루 종일 나처럼 머리를 써야 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취미생활이지 않을까 싶다.



물멍: 어항 속 생물을 가만히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



어항을 통과해서 보는 반대편 세상은 많이 왜곡되어 보인다. 시선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고, 그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당신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브런치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RpUkBnMqNUSSKuYb1jJd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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