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베르테르
"야, xx가 결혼한대."
친구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xx가 누군..."
아차 싶었습니다.
첫사랑이자 첫 여자친구.
모든게 나에게 다 처음이었던 그 사람.
울컥하고 올라왔습니다.
지금 눈물이 나려는건 놓쳐서도 아쉬워서도 아닙니다.
내 기억 속 큰 한부분이 떨어져 나간듯한 기분이어서 그랬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많은 걸 잊었나 봅니다.
그런 내가 나에게 서운하기도 밉기도 합니다.
바뀐 내 번호, 핸드폰에 저장되있는지도 몰랐던 그 사람의 SNS에 들어가봅니다.
하나 둘씩 준비를 해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해보였습니다.
사진을 확인한 후에야 그제야 정말 번호를 지웠습니다.
이젠 정말 기억 속에서도 보내야겠습니다.
행복해요. 나의 첫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