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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Aug 19. 2016

그런 때가 있었다

- sunny K

헤어짐이 무서워 벌벌 떨던 때가 있었다
그대의 말 하나에 온 신경을 걸었고
혹여 비수라도 날아오던 때에는
멍든 나보다 비수를 뱉어낸 그대의 입이
상처입지 않았을까 걱정하던 밤이 있었다
불멸의 존재라 치부했던 우리가 우리가 아니게 되었을 때에는
나 역시 그곳에 없을 것이라 자만하던 내가 있었다
사랑이 지고 이별이 잠식하던 순간에도 뒤돌지 못하던
그런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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