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정리

by 병아리 팀장

오랜만에 글정리를 하였다. 평소에 잘썼다고 생각했던 글을 모아 개인소장용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개는 족히 넘으리라 생각했던 포스트들을 둘러보았는데 10개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글을 보며 과거에 글을 쓸 때의 기억이 떠오름에 가슴이 벅찼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상황과 사건, 문자로 전부 담아내지 못한 감정들을 생각하니 먹먹한 감상에 취해버렸다.
한참이 지나 지금 보는 글 중 마음에 와닿는 것은 절절하게 쓴 이별에 관한 글, 논리적인 자기계발성 글이 아닌 치졸한 단어와 오그라드는 문장으로 쓰인 일기같은 글이다. 제3자를 위해 쓴 글보다 온전히 나만 보고 쓴 솔직한 기록이 더 훈훈한 기분을 갖게 해준다.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글을 써왔지만, 역시 나는 작가의 그릇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지만, 그래도 걸어온 나의 발걸음 하나 하나에 의미가 있음에,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음에 기쁜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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