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리뷰

[영화리뷰]킹스맨 : 골든 서클

참신함은 줄었지만 그래도 매튜 본은 매튜 본

by 병아리 팀장

1편의 아우라가 너무 커서 그런지 개봉 후 여러 악평과 호불호를 겪고 있는 킹스맨 2. 그러나 킹스맨과 매튜 본 본연의 고어한 액션과 연출의 미는 여전히 살린 작품입니다. 전작의 핵심멤버인 테런 에저턴, 마크 스트롱, 그리고 부활한 콜린 퍼스가 주축이 되어 악의 축인 마약왕 포피 아담스와 싸우는 내용입니다.

마약왕 포피 아담스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영국의 킹스맨 조직망이 궤멸되자 킹스맨 멤버들은 미국의 스테이츠맨들의 지원을 받아 반격을 시도합니다. 거기에서 뜻밖에 죽은 줄 알았던 해리(콜린 퍼스)를 만나게 되는데...

전편과 마찬가지로 정장 아이템(우산, 007가방, 시계 등)으로 위장된 취첨단 무기들을 활용한 액션과 락음악의 결합은 잠시 생각을 잊고 영화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해주는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부활한 콜린 퍼스와 데런 에저튼의 케미, 배트맨의 알프레드나 007의 Q와 같은 마크 스트롱의 존재 역시 1편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 영화는 1편에 비한다면 더 나아진 점을 꼽기 어렵습니다. 1편에 비해 발전이 없는 것 자체도 큰 단점이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을 꼽자면 줄리앤 무어, 채닝 테이텀, 할리 베리, 제프 브리지스라는 어마어마한 배우들을 캐스팅해놓고 제대로 써먹지 못한 겁니다. 특히 줄리앤 무어는 세계3대 영화제랑 오스카,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유일한 여배우(남자배우는 숀 펜과 잭 레몬 뿐)인데 홍보는 메인빌런처럼 해놓고 그 비중은 일반 조연 수준이었던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위에 언급한 4명의 배우는 원탑 영화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연기력과 경력, 인지도를 지닌 배우들인데 태런 에저턴,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에 비해 비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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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의 필모그래피 중 유일하게 속편을 제작한 작품인데(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는 각본과 기획까지 해놓고 킹스맨하러 떠남) 그동안 매튜 본이 왜 속편작업을 못했는지에 대한 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편에서의 스피디한 전개와 아이템 활용, 가차없는 캐릭 죽이기 등 매튜 본의 장점은 반복될수록 희석되는 반면 플롯의 평면성, 캐릭터의 입체성 부족, 휘발적인 개그와 액션 등 그의 단점은 반복될수록 부각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미 예정된 킹스맨3까지는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매튜 본과 잘 맞는 캐릭터와 소재라서요. 매튜 본은 현재 워너와 잭 스나이더가 하차한 '맨 오브 스틸 2' 연출 협상을 하고 있다 하는데 잘 풀려서 디씨 확장 유니버스도 좀 살려줬으면 좋겠어요. 큰 생각없이 경쾌한 팝음악을 듣듯 영화를 즐기길 원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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