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정말 스테이블 한가?

혁신이라는 가면을 쓴 달러. 달러의 새로운 무기

by 그래미

요즘 자주 거론되는 스테이블 코인.

그 이름은 낯설었지만, 그 안에 숨겨진 건 낯익은 얼굴이었다.


$달러.


현재 미국은 치솟은 정부 부채를 해결하기위해 이자를 내리라고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연준 의장이 이자를 낮추지 않자, 트럼프쪽 경제 인사를 연준 이사회로 임시로 고용하는가 하면 동시에 스테이블 코인에 새로운 금융 도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왜 달러를 그렇게 모을까?

달러는 전 세계 무역의 혈액이다. 석유, 곡물, 각종 원자재 대부분이 달러로 거래된다. 만약 달러가 부족하면, 경제의 혈관이 막히듯 동맥경화가 생긴다. 그래서 각 나라는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을 달러로 채워 넣는다. 달러는 국가의 비상금이자 약이다.


환율은 이 혈액의 가격표다.

홍콩은 환율을 아예 달러에 고정시켰다. 홍콩 통화당국은 달러를 사고팔며 저울의 양쪽 무게를 맞추듯, 외환보유고를 늘리거나 줄여가며 균형을 유지한다.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


최근 주목받는 새로운 코인이 있다. 바로 스테이블 코인.

해외 송금과 무역 결제가 훨씬 빠르고, 수수료는 거의 없다. 또 거래 기록이 남아 자금 세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은행 계좌가 없는 신흥국이나 금융 소외계층도 사용할 수 있다.

원리는 홍콩 달러와 비슷하다. 스테이블 코인을 1개 발행할 때마다, 발행사는 반드시 1달러를 보유하거나,


그 코인 1개 가치에 해당하는 안전한 자산 즉, 고품질 단기 미국 국채,

은행 예금 등을 보유해야 한다.


문제는, 모든 발행사가 이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준비금이 부족해 코인 가치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사례도 있었다.


환율에 미치는 파장


만약 스테이블 코인이 전 세계 결제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면, 달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달러 강세는 더 강해지고,


각 나라는 더 많은 달러를 외환보유고에 쌓아야 하며,

우리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부담이 커진다.


자국 통화 수요가 줄면 환율은 쉽게 흔들린다.

이는 일부 신흥국에게 새로운 외환위기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달러와 미국의 전략


스테이블 코인의 또 다른 얼굴은 미국의 재정전략과 연결된다.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업체는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해야 한다.

즉,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새로운 큰손 투자자가 생기는 셈이다.


재정적자와 막대한 부채 부담 속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에 꾸준한 국채 수요처가 되어준다.


결국 우리가 그들의 수입관세를 높이는 것에 긴장하고 대비해야하는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달러 강세를 준비해야할 것이다.


현재 미국 재무부도 앞으로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미국 달러의 큰 수요처로 바라보고 있다.


결론: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


스테이블 코인은 자금 세탁을 막고, 결제를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어주는 혁신이다. 하지만 동시에 달러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신흥국 통화에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그림자도 함께 지닌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대비해야 한다.


1. 환율 변동 – 달러 강세는 생활물가와 기업 지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내 돈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알아야 한다.

2. 코인 발행사 신뢰 – 준비금이 투명하게 관리되는지가 코인의 생명이다.

3. 투자 – 달러 강세에서는 미국 주식 중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이 이익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수출기업은 부담을 안을 수 있다. 미국 내에서 현금을 꾸준히 벌어들이는 기업은 달러 강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은 이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전자산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제 워런버핏은 또 한차례의 애플 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애플처럼 고평가되어 있고, 또 수출기업에 대한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

헬스케어나 필수 소비재, 경기나 환율 관세에 영향이 적은 방어적 성격을 띠는 산업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있다.


혁신의 파도는 이미 밀려오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준비하는 것이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