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올린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11년 여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과 함께 떠났던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기를 2019년 8월 25일 브런치에 첫 글로 올렸었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는 일주일에 여행기 1개 정도 올리는 것이 목표였으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여행의 기억이 점점 흐려지고, 기억을 더듬어 여행기를 쓰느라 실상은 1달에 1편 올리기 힘들었다.
추억을 기록하는 것이 즐거워 시작한 글쓰기가 숙제처럼 부담이 되면 안되기에, 마음을 다잡고 여행의 추억 속에 다시 빠져보기로 한다.
이 여행은 2017년 가을,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여행이다. 곧 성인이 되어 독립하게 될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더 소중하게 생각되어 여행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고심 끝에, 2014년 유럽 여행 때 방문하지 못했던 영국 런던과 런던과 비교적 가까운 아이슬란드로 결정하였다. 런던에서 박물관, 미술관, 오페라 등을 보며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동시에 얼음과 불의 나라인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며 자연이 주는 신비로운 매력에 빠져보는 여행...생각만으로도 멋질 것 같았다.
런던과 아이슬란드는 비행기로 약 3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런던 4박, 아이슬란드 3박의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였다. 또한 여행비를 절약하기 위해 경유 항공편을 선택한 대신, 경유하는 스톡홀름과 두바이에 잠시 머무르며 짧은 여행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