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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랑크뤼 Oct 02. 2022

런던 여행 - 첫날 (1)

마닐라 - 런던 

런던 여행 첫날 : 마닐라 - 런던 


이번 일정의 메인은 런던과 아이슬란드이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스톡홀름과 두바이를 경유지로 선택해 스톡홀름에서 하루, 두바이에서는 반나절 여행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항공료도 절약되고,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다.


마닐라 - (두바이 - 모스크바) - 런던 - 아이슬란드 - 스톡홀름 - 두바이 - 마닐라


비행 루트를 정하고, 최저 가격의 항공권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세부퍼시픽 프로모션을 통해 마닐라 - 두바이 왕복 항공권을 확보했고 두바이 - 런던행 항공권을 찾아보았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C트립이라는 중국 여행사에서 판매하는데 러시아 항공을 이용하는 두바이 - 러시아 - 런던(히드로) 노선 티켓이었다. 


처음 보는 중국 여행사라 혹시 사기라도 당할까 봐 우선 필자 것 하나만 예매해보고, 문제없으면 나머지 가족들 것을 예매하려 하였다. 


다행히 1인 예매는 성공하였고, 나머지 가족들 표 3장도 예매하려 다시 site에 접속했는데... 똑같은 항공권의 가격이 30만원이나 더 비싸져 있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는데, 여러번 searching을 해봐도 필자가 샀던 가격의 항공권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3주 동안 날마다 접속해보며 다시 동일 조건의 ticket이 있겠지 기대했으나, 내 생각이 틀렸다. 이러다가 30만원 더 비싼 이 티켓도 갑자기 없어져 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다른 노선을 찾았고, 우크라이나 항공을 통해 두바이 - 우크라이나 - 런던(게트윅) 비행 편을 예매했다, 필자 티켓보다 8만원쯤 더 비쌌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예매했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런던 도착시간이 다르고 필자는 히드로 공항에서, 아내와 아이들은 개트윅 공항에서 각각 숙소로 이동해야해서 교통비도 이중으로 들게 되었다. 


항공권과 씨름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였는지 출발 전날까지도 조사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았다. 밤늦게까지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마당으로 나가 하늘을 보았다. 보름달이 뜨려면 아직 7일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하늘이 저렇게 밝다니... 



밤하늘의 오로라를 보기 위해 아이슬란드 일정을 계획하였는데, 보름달이 뜨는 추석날 밤 아이슬란드에 있는 일정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밝은 달이 떠오를 경우 하늘이 너무 밝아 오로라를 볼 확률이 더욱 떨어진다고 한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다. 세부퍼시픽 항공기를 타고 두바이로 간다. 



이륙한 지 얼마쯤 지났을까, 해질녘이 되었는지 저 멀리 솟아오른 구름이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커다란 아치형 구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치 사이로 보이는 또 다른 구름이 신비롭게 보이는데, 저 아치를 통과해서 날아가면 다른 세상으로 닿을 것만 같이 보인다. 



비행기는 갑자기 짙은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날더니 구름 아래를 비행하기 시작한다. 저 아래 땅에는 세찬 소나기가 내리는 것 같다. 구름에서 뿜어내는 빗줄기가 땅에 닿을 듯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어둡게 반짝이며 어디론가 흘러만 간다.    



약 8시간쯤 날아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런던행 비행기로 환승하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리니 환승 치고는 기다리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두바이 공항을 둘러보고,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이제는 잠시 이산가족이 되어야 하는 시간이 왔다.

필자는 러시아 항공으로, 아내와 아이들은 우크라이나 항공편으로...무탈하게 런던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ㅎㅎ



필자의 비행기가 먼저 출발하여, 아내와 아이들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 타보는 러시아 항공. 기내식과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뭐든 잘먹는 필자에게는 감사한 기내식이었고 승무원들과 얘기를 나눌 일이 없으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러시아 위를 날고 있는 것인가... 날이 밝아오고 있다.  



드디어 모스크바 공항에 착륙했다. 환승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주어져 공항을 휘휘 둘러보는데, 러시아라고 특별하게 다를 것은 없었다. 벽에 걸려있는 LG OLED TV가 정겹게 보인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머핀과 커피로 해결했다.  






런던으로 출발하는 우리의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니 고맙게도 아침 식사를 다시 주는구나!



러시아 항공을 최악이라고 혹평하는 여행기를 보고 망설였으나, 가격 저렴하고 식사도 잘 나오고, 크게 문제 될 것 없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여 짐을 찾아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 만남의 장소로 향했다. 

과연 우리 가족들은 무사히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먼저 와서 필자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숙소는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여행 후기가 좋은 곳으로 골랐다.

런던 프라임 드웰링, 아래 지도 왼쪽 아래에 있는 곳에 위치한 조용한 숙소로, 3박 4일에 70만 원 정도 지불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첫 여행지 자연사박물관으로 향한다.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약 13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자연사 박물관 근처에 내려 걸어가는데,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자연사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찰칵~



다음 편에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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