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엄 있는 직사각형의 쌍 탑, 뾰족한 첨탑,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등과 같은 위대한 유산으로 이루어진 노트르담 대 성당은 프랑스 수도, 파리의 상징적인 역사 유적지다. 성당은 세느 강의 시떼 섬(île de la Cité)에 최초의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11세기 말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
프랑스혁명 때 심하게 파손된 성당은 19세기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다.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이 시기에 유명한 주인공 에스메랄다와 카 지모도가 등장하는 역사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를 출간한다.
오랜 시간을 거쳐 섬세한 보수 공사를 시행한 노트르담 파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귀중한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로 거듭났다. 성당 이외에도 고고학적인 가치를 지니는 지하 납골당, 도로원표(point zéro) 등 또한 놓치지 말고 둘러보자.
주소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Parvis Notre-Dame - Place Jean-Paul II
75004 Paris
구글맵을 켜고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유럽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노트르담의 곱추 영화를 함께 보고 간 터라 눈 앞에 성당이 나타났을 때의 느낌이 남달랐다. 참고로 노트르담은 우리의(Notre) 숙녀(Dame)이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한다.
두둥... 저 성당 꼭대기에서 노트르담의 곱추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종을 칠 것만 같이 시간을 잊은듯한 분위기다. 세월을 잊고 우뚝 서 있는 최고의 고딕 건축물 중에 하나다. 넋을 잃고 바라보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구로 나아간다.
출입문이 3개가 보이는데, 왼쪽이 성모 마리아의 문, 가운데가 최후의 심판 문, 오른쪽이 성녀 안나(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의 문이고 맨 오른쪽 성녀 안나의 문을 통해서 성당 내부로 들어갔다 왼쪽 성모 마리아 문을 통해 나온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 광장 바닥에는 프랑스 길들의 기준점이 되는 도로원표(Le point zéro)가 박혀 있는데 이 황동판을 밟으면 파리 땅을 다시 밟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힘차게 밟아본다. 언젠가 다시 파리로 올 수 있기를 희망하며. ㅎㅎ
성당 입구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이다. 수많은 정교한 조각상들이 있고 저 위 꼭대기에 노트르담 꼽추에서 나왔던 괴수들처럼 보이는 조각상(가고일)들이 작게나마 보인다.
이제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들뜬 관광지 분위기인 바깥과는 정 반대로 엄숙한 분위기가 흐른다.
저 앞에 피에타상과 십자가가 보이고 그 위 벽에는 평범한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빛으로 변하여 성당 안을 따스하고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저기 보이는 큰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그 유명한 장미의 창이다. 크기가 13m나 된다고 하는데. 정말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다.
천정도 올려다보는데 어떻게 저 넓은 공간을 무너지지 않게 촘촘히 메꿨는지 경이로울 따름이다.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니 기도하는 잔다르크 동상도 보인다.
여기저기 기도를 위한 촛불이 켜져 있고 각각 다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정교하게 조각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상도 보이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상 아래에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어느 여성의 뒷모습도 보인다. 부디 소원이 이루어졌기를...
성당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본다. 성당 벽 면에는 수많은 가고일(Gargoyle)들이 뾰족뾰족 튀어나와 눈에 띄는데 죄다 괴수 모양을 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건물 벽을 타고 흘러 건물에 손상을 주는데 가고일을 통해 건물에 좀 떨어져 빗물을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성당 옆으로 돌아와서 보니 입구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 펼쳐져 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둥근 문양이 바로 장미의 창 (Rose window)인가 보다.
엄청나게 높게 솟은 저 첨탑을 보라.
성당의 크기가 너무 커서 카메라에 전체의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다.
노트르담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도 건축물들과 하나 되어 파리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고 원기 보충을 했다. 저녁 시간은 센 강 유람선을 타는 일정으로 잡았다.
숙소에서 슬슬 걸어 나와 퐁네프 다리에 다다르니 아름다운 세느 강 위로 어둠이 내리고 있다. 저 멀리 에펠탑도 보인다.
참고로 유람선 관광하기 가장 멋진 시간대는 일몰 즈음이라고 하여 일몰 전에 출발하는 배로 미리 예약을 했다.
(유럽 여행 때 일출, 일몰 시간을 알고 계획을 짜는 것이 참 중요하다)
유럽은 서머타임이라 여름이면 저녁 9시인데도 밖이 훤해서 여행하기에 너무 좋다.
자, 이제 유람선이 출발한다. 파리를 휘감아 도는 세느 강물 위에서 올려다보는 파리 건물들은 더욱 웅장하고 멋진 느낌을 준다.
오르세 박물관도 보인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밑을 지나고
자 드디어... 두둥~ 에펠탑이다. 밤이 되니 불을 밝히고 있는 에펠탑!
처음에 에펠탑이 세워졌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프랑스의 망신이라며 비꼬았었는데 이제는 에펠탑이 없는 프랑스 파리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상징물이 되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너무나 멋진 에펠탑이 저 뒤로 멀어져 가고 다른 유람선이 우리 뒤를 조용히 따른다.
아까 지나왔던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다시 지나고...
다시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에펠탑이 반짝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다.
밤이 내리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 바로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고 있다.
세느 강에 저녁이 내리고 있다. 고풍스러운 파리의 건물들은 서서히 어둠 속에 묻혀간다.
다리에 있는 조각상들도 예사롭지 않다.
다리의 예쁜 아치와, 은은한 조명, 그 조명을 받아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세느 강의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노트르담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으나 그 어느 하나 버리고 싶지 않은 멋진 풍경들이다.
2019년 4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을 보고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저렇게 아름다운 성당에 그런 엄청난 일이 닥치다니...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복원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를 태운 유람선은 다시 퐁네프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세느강변 공원에 저렇게 많은 사람이 나와서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우리를 향해 손도 흔들어 주고, 휘파람도 부는 모습이 정말 정겨웠다.
파리의 밤은 이렇게 깊어 가는구나!
오래전, 테일러 스위프트의 Begin Again이라는 곡을 들으면서 우연히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 파리를 배경으로 찍은 것이었다. 기억 속에 희미해져 가는 파리를 보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파리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잔잔한 풍경과 웅장한 궁전 같은 건물을 배경으로 흐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목소리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필자에게 파리 하면 떠오르는 노래는, Our Last Summer와 Begin Agai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