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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랑크뤼 Jul 25. 2021

홍콩 - 1

레이디스 마켓, 침사추이, 야시장

홍콩 (레이디스 마켓, 침사추이, 템플스트리트 )  마켓, 침사추이, 야시장


오늘은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고속 페리를 이용하면 마카오에서 홍콩까지 약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데, 필자는 타이파 페리 터미널에서 홍콩 차이나(구룡) 페리터미널을 운행하는 코타이젯을 이용했다.



운행편이 많지 않아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짐을 꾸려 체크아웃 후 무료 셔틀로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추운 2월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다.



홍콩 구룡터미널에 도착하면, 바로 옆 하버시티 (Harbor City) 쇼핑몰 내에 유명한 맛집이 하나 있다.

그 이름은 바로 크리스털 제이드(Crystal Jade), 홍콩의 대표 음식인 탄탄면과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곳으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맛집 중 하나다. 


홍콩까지 왔는데 맛집을 그냥 지나치면 아니될 일이다.

캐리어를 끌고 도착한 크리스털 제이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우리 차례가 오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기대했던 탄탄면은 생각보다 느끼해서 별로였지만 샤오룽바오는 일품이었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찾아간 우리의 숙소, 로열 플라자 호텔.


로열 플라자 호텔은 디럭스 침대 2개인 방이 있어 4인 가족이 머물 수 있으며 지하철 역이 가까워 인기 있는 호텔 중 하나다. 특히 백화점, 쇼핑몰과 연결되어 식사 및 쇼핑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체크인을 하고 호텔 방으로 들어갔는데, 통유리로 훤히 보이는 욕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ㅎ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관광에 나선다.

오후 일정은 아래와 같다.


레이디스 마켓 - 침사추이 (심포니 오브 라이트) -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레이디스 마켓이라는 이름은 여성들이 소소하게 살 수 있는 물품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짝퉁시장으로도 유명하다. 호텔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어 부담없이 걸어갈 수 있다. 



호텔에서 나와 MOKO 쇼핑몰을 거쳐 몽콕 이스트 역을 지나 좀 더 걸으면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레이디스 마켓이다.




거리를 빼곡하게 메운 노점들 사이를 드나들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는데, 흥정이 필수다.

얼마냐고 물어보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르는 상인들.  이에 눈 하나 꿈쩍 않고 반 이상을 깎아 달라는 관광객들이 뒤엉켜 왁자지껄 소란스럽지만 쇼핑의 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레이디스 마켓 주변에는 신발의 거리도 있는데 잘만 고르면 희귀템 운동화(짝퉁이 아닌 진품)를 착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당시 희귀템 신발에 빠져있던 둘째가 정신을 잃고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며 신발을 고르는 통에 필자의 다리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ㅎ


지친 다리와 허기진 배를 달래러 들어갔던 딤섬 전문점 딤딤섬.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딤섬을 먹을 수 있어 유명해진 체인점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 식품 코너에 들렀는데 마침 사시미 세일 중이다.  

연어회 모둠회 하나 사고, 근처에 있는 와인샵에 들러 와인도 한 병 담았다.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으로 유명한 클라우디 베이, TE KOKO.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회와 와인을 득템해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다. 





회와 와인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 다시 로비로 나간다.


로열 플라자 호텔의 무료 셔틀을 이용하면 침사추이로 갈 수 있다.  침사추이는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로 저녁 8시, 10시에 펼쳐지는 빛과 물과 음악의 축제 "심포니 오브 라이트, Symphony of Light"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점심때 마카오에서 배로 도착했던 구룡터미널과 크리스털 제이드가 있던 하버시티도 침사추이(젠사쥐) 지역에 있다)



호텔 버스가 내려준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몰려 가는 곳으로 무작정 따라가니 

우와~ 사진에서만 보던 화려한 홍콩의 야경에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빨간색 돛이 인상적인 옛날 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 건너 보이는 홍콩섬의 야경이 멋져 보인다. 



쇼가 끝나 홍콩의 밤바다를 뒤로 하고 근처를 돌아본다. 


홍콩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 시계탑이 보인다. 

1970년대까지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지나는 역이 있었는데 역이 이전하면서 시계탑만 남았다고 한다. 

유럽 사람들이 홍콩에 도착해서 맨 먼저 바라보았을 커다란 시계탑이 우리 눈앞에 서 있다.  



다가오는 원숭이 해를 기념하는 앙징맞은 기념물들도 예쁘다.



홍콩 해양경찰의 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1881년 ~ 1884년에 완공된 석조 건축물 1881 헤리티지도 있다. 1881 헤리티지는 1994년 정부 기념물로 선정된 후 지금은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부티크 호텔 Hullett House와  럭셔리한 쇼핑몰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홍콩의 야시장 체험을 위해 템플스트리트 야시장으로 이동한다.

주변에 사원이 있어 템플스트리트라고 이름 지어진 이곳은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다.


도착해서 보니 수많은 관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은 유명한 계란빵과 간식거리를 먹고, 필자와 아내는 템플스트리트의 핫 메뉴 스파이스 크랩에 옌징 맥주로 홍콩의 밤 시간을 즐겨본다. 



시장 구경을 마친 후 숙소에서 고이 모셔두었던 사시미와 TE KOKO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은 동양에서 가장 큰 청동 불상이 있는 옹핑 등을 둘러보는 꽉 찬 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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