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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에 빠진 이변 Nov 07. 2024

와인이 소비의 끝판왕인 이유

자동차와 와인은 취미라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비싼 취미라는 점,
 작은 차이에 희열을 느끼는 취미라는 점,
 덕후를 양산하는 매력이 있다는 점 등 …



그런데 반대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첫째,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브랜드의 위치는 와인에서 차지하는 브랜드의 위치와 차이가 크다.

자동차는 어떠한 이유로 그 자동차를 구매하였는지와 무관하게 최소한 다른 사람의 브랜드 인식, 소위 하차감으로부터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이 크다. 그러나 와인은, 물론 선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위해 와인을 마시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결국 만족감의 대부분은 나의 감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다니 고가의 와인을 마시면서도 나의 감각이 만족스럽지 못하여 실망하는 경우가 흔하다.



둘째,

자동차는 일단 소유하게 되면 소유자는 매일 그 자동차를 경험하면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와인은, 물론 보관은 오랜 기간 할 수 있지만, 일단 오픈하면 최대 4시간 안에 그 와인을 즐겨야 한다. 즉 와인은 기본적으로 순간의 즐거움을 위한 취미라는 성격이 강하다.



셋째,

자동차는 최소한 일정한 품질이 보증되는, 물론 뽑기운이라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공산품이다.

그러나 와인에는 빈티지 베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심지어 보관 상태에 따른 병 베리에이션도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어떤 와인을 너무 맛있게 마신 뒤, 같은 와인을 한 병 더 산다면 다음번에는 실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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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와인은 취미로서 자동차와 비교하여도 가성비가 떨어지는 취미에 해당한다. 어찌 보면 와인은 허영과 소비의 끝판왕이 아닐까? 많은 분들이 와인을 좋아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와인을 가성비 떨어지는 비싸고 맛없는 술로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그렇다면 도대체 와인에 빠지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너무나 많은 대답이 가능할 것이나, 현실적으로 '매우 높은 확률의 시행착오 가능성'과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일 것이다.


'이윤환 변호사의 와인 재판소'는 와인에 접근하는 분들에게 평론가적인 접근이 아닌 소비자로서의 시행착오를 줄여주자는 의도에서 시도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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