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년에 20% 이자를 줬어"

할머니의 투자이야기 1

"나는 일년에 20% 이자를 주고 살았어.."


엄마는 정말 추진력이 좋다.

그 추친력으로 73세에 할머지 제과점도 하셨지만..ㅎㅎ

도대체 멈출줄 모른다.


어느날,

이자가 너무 높아져서 힘들다고 하자

엄마의 한마디에 나는 아무말을 못했다.


직장에 25년을 직장노예로 살았던 나는 40대에 퇴직할때도 아무생각이 없었다.

한마디로 철이 참 안들었던거 같다.


그럴때면 엄마가 한마디씩 하셨다.

"3천만 모아서 집을 사! 제발 돈을 좀 아껴!"


"엄마! 난 다 지금 버는거 다 쓰고 죽을거야. 자꾸 잔소리 마!"


나에게 40대가 올줄은 몰랐다.

나에게 퇴직이 올줄은 더 몰랐다.

그냥 계속 돈이 벌릴줄 알았던 나는 30대말까지 거의 모은돈이 없었다.


결혼하고 아이가 둘이 생기면서 나이가 들자

아차차...무언가 인생에서 나만 모르는게 있는거 같았다.


엄마가 그렇게 이야기 할때는 들리지 않더니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30대 후반에 투자공부가 시작되었다.


정말 몰입했던거 같다.

그때마다 엄마의 인생에서 겪었던 돈이야기

집이야기, 사업이야기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엄마 나 이자가 너무 높아져서 이건 하지 말아야 할까봐!"


"엄마는 20% 이자도 주면서 우리집 지킨거야!

이자에 이자를 주고라도 버텨야 할때는 버텨야해!"


2-3%대 이자에서 5%대 이자가 오르자 투자고 뭐고 내가 죽게 생겼었다.


근데..20%의 이자를 주다니. 그게 가능?


"엄마 그래서 남는게 있어? 생활이 돼?"


"사업이 망해서 사채도 써보고 집도 날리고

근데 또 기회가 와서 해보고 어떤거는 또 망하고 그렇게 버틴거야."

"나 참 열심히는 살았어!"


엄마의 투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했던 일들의

경험과 추진력이 지금의 엄마의 투자가 빛을 발할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다양한 시도에서 얻는 성공과 실패

실패에도 두려워 하지 않는 추진력

할수 있다는 긍정의 믿음

해야한다는 엄마의 책임감


70대에도 계속되는 엄마의 도전이

나에게는 투자의 선배이자 멘토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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