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엄마에게 자꾸 짜증을 낼까?

할머지 제과점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70대이신데 빵을 굽는다니.

물론 엄마의 힘듬이 싫었기도 했지만

분명 내가 할일들이 많아질거 같았다.


그냥 모른척 하고 싶었다.

나쁜 딸인거 같은 그 기분...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계약하실 때도 모른척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가게를 혼자 오픈하시고

행복해하면서 빵을 굽는 엄마를 보니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래..그래도 오픈 했으면 인스타는 만들어 드리자!"

사진 3장 올리고 대충 인스타에 소개글을 올렸다.


1달 후....

재미있어 하는 엄마를 보니 또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래..요새는 쓰레드라는데 그냥 내가 글 하나 써드리자!"


몇시간 후....


"언니! 그거 봤어? 언니가 올린글에 댓글 많이 달렸던데.."

"어? 에이..무슨. 아까 그냥 막 올린건데.."

그리고 쓰레드를 여는 순간..겁이났다.


진짜 떡상!

이것이 말로만 듣던 그런건가..

부정하고 싶다.

아니야.. 그건 그냥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 올린거예요 .

이러지 마세요! 제발 .. 그만 댓글이 달리기를 기도했다.

순간 머리속에 수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중 제일 먼저 든 생각이앞으로 이걸 혹시 계속 올려야 하는건가..였다니.


소식을 전해드렸더니 엄마가 너무 행복해 하신다.

나도 행복하다.

하지만...무언가 부담스러웠다.


할머니의 용기와 자식의 이중적인 마음이 섞였던 그 첫글이

할머니제과점에 신호탄이 되다니..


세상은 참 따듯하면서도 복잡하다.

요새 드는 생각은 억지로 말하려고 하지 않아도

진짜는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거다.


엄마의 이야기

"행복해서 빵을 굽는 할머니!"

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엄마가 하는 말을 적는다.


"빵 굽는게 너무 행복해"

"많이 분들이 응원해 주니까 내 인생이 다 보상받는거 같아"

"더 열심히 건강하게 즐겁게 웃어야겠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한 엄마를 볼때면

깊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이야기는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만 하고 시작도 못하는데

엄마의 이야기는 할머니제과점의 스토리가 된다.

엄마의 행복함의 깊이가 스토리의 힘을 더한다.


이제는 받아들여야겠다.

엄마의 용기와 이야기를 적으며

딸인 나도 용기를 얻고 행복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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