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일본 회계연도 예산안은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회계 총액 120조 엔을 돌파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가 반영된 이번 예산안의 주요 특징을 작년과 비교하여 정리해 보자.
1. 주요 수치 변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체 예산 규모의 가파른 상승과 방위비의 마지노선 돌파다.
전체 예산은 122.3조 엔으로 사상 첫 120조 엔을 돌파했다.
방위 예산은 9.1조 엔으로 사상 첫 9조 엔대 진입했다.
사회 보장비는 39.1조 엔으로 고령화로 인한 역대 최대이다.
국채 이자는 약 31.3조 엔으로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10% 이상 증가했다.
2. 2026년 예산안의 3가지 핵심 특이점
① 반격 능력과 무인화에 올인하는 방위비
일본은 2027년까지 방위비를 GDP 2%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따라 예산을 증액 중이다.
특히 2026년에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공격적 방어 체계에 집중한다.
SHIELD 체계 구축 :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다층적 연안 방어 체계인 실드(SHIELD) 구축에 약 1,000억 엔을 신설했다.
극초음속 무기 :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유도탄 취득 및 개발 예산을 대폭 반영하여 반격 능력을 실체화하고 있다.
항공우주자위대 : 우주 영역 역량 강화를 위해 우주작전집단을 창설하고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② 금리 상승 시대의 그림자, 국채 비용 급증
지난 수십 년간 제로 금리 덕분에 버텨왔던 일본 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이자 부담 폭증 :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국채 상환 및 이자 지급에 드는 비용이 처음으로 30조 엔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예산의 약 1/4에 달하는 수치로, 다른 생산적인 곳에 쓸 돈을 갉아먹는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③ 반도체·AI 경제 안보 예산의 대폭 증액
경제산업성 예산이 전년 대비 약 50%나 급증했는데, 그 중심에 첨단 기술이 있다.
라피더스(Rapidus) 지원 : 일본 국산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의 2nm 공정 양산을 위한 보조금이 대거 포함되었다.
AI 인프라 : 슈퍼컴퓨터 확충 및 기업용 AI 연산 자원 지원 예산을 편성하여 미국·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난다.
3. 요약 및 전망
일본 예산은 안보와 기술에는 돈을 아끼지 않되, 불어나는 이자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긍정적 측면 : 반도체와 AI, 방산 분야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관련 기업(미쓰비시중공업, 도쿄일렉트론 등)의 성장이 기대된다.
부정적 측면 : 세수(약 83.7조 엔) 보다 지출이 훨씬 커서 부족한 부분을 다시 국채로 메워야 하는 빚의 굴레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 회계연도(FY2026) 예산안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는 파격적인 증액을 넘어 일본 산업 정책의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 정부(주로 보충예산에 의존하던 방식)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특징은 임시 지출에서 정규 예산으로의 체질 개선이다.
주요 증액 규모와 비중은 다음과 같다.
1. 반도체 및 AI 예산 증액 규모 (작년 대비 약 4배)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첨단 반도체와 AI 관련 지원 예산은 약 1조 2,300억 엔(약 $79억)으로 편성되었다.
기존 대비 약 4배 확대 : 2025년 본예산과 비교했을 때 관련 분야 지출 규모가 거의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제산업성 전체 예산 견인 : 이 두 분야의 집중 투자 덕분에 경제산업성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조 700억 엔에 달하게 되었다.
2. 주요 세부 편성 내용
첨단 반도체 (라피더스 등)에는 1,500억 엔으로 편성되었고 주요 용도는 국산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2nm 양산 설비 및 R&D 지원으로 누적 지원금이 2,500억 엔을 돌파했다.
국산 AI 모델 및 인프라 구축으로 약 3,873억 엔으로 일본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데이터센터 확충,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구현이 있다.
공급망 및 에너지 안보에 1조 1,500억 엔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전력 확보 및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3. 이전 정부/예산과 비교했을 때의 특이점
① 보충예산 의존에서 정규 예산으로의 전환
과거 일본 정부는 반도체 지원금을 주로 연말에 편성하는 보충예산(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일회성으로 지급해 왔다.
하지만 2026년에는 이를 정규 본 예산에 반영했다.
기업들에 앞으로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주어, 민간 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②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독자 노선
미국이 챗GPT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에 집중할 때, 일본은 자국의 강점인 제조업/로봇과 AI를 결합하는 데 예산을 집중 배정했다.
3,873억 엔의 AI 예산 중 상당 부분이 로봇을 움직이는 AI 기술 개발에 할당된 것이 특징이다.
③ 대미 투자 지원 특별 채권 발행
예산안의 일환으로, 일본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지원하기 위해 약 1조 7,800억 엔 규모의 특별 채권(NEFI)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일본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려는 복안이다.
요약하면 2026년 일본의 반도체·AI 예산은 보조금 규모의 4배 확대와 일회성 지원에서 국가 전략 사업으로의 정규화가 핵심이다.
일본은 이를 통해 단순한 부품 공급처를 넘어, AI와 로봇이 결합된 차세대 산업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