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코스톨라니 - 주식과 경험

돈을 가지고 온 사람은 경험을 갖고, 경험을 가진 사람은 돈을 갖는다.

by Grandmer

주식 시장에 돈을 가지고 들어온 사람은 경험을 얻어 나가고, 경험을 가진 사람은 돈을 얻어 나간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é Kostolany)가 남긴 이 말은 주식 시장의 냉혹한 원리와 수업료의 개념을 가장 완벽하게 관통하는 격언이다.


시장은 준비되지 않은 자의 자본을 준비된 자의 주머니로 옮기는 거대한 재분배 장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 초보자의 단계 : 자본은 있으나 경험이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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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개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돈을 보따리에 가득 싸 들고 들어온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시장의 생리, 심리적 통제력, 위기 대응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현상 : 남들의 추천이나 근거 없는 낙관론에 기대어 투자한다.


주가가 오르면 자만하고, 떨어지면 패닉에 빠져 바닥에서 주식을 던진다.


결과 : 결국 돈을 잃고 시장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빈손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통해 시장은 만만한 곳이 아니구나, 나만의 원칙이 필요하구나라는 뼈아픈 경험을 얻게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시장에 지불한 수업료이다.


2. 숙련자의 단계 : 경험을 돈으로 환산하는 상태


반대로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경험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과거의 실패를 통해 대중이 광기에 빠질 때와 공포에 질릴 때를 구분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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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 초보자들이 공포에 질려 던지는 주식을 싼값에 매수하고, 초보자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달려들 때 비싼 값에 주식을 넘긴다.


결과 : 이들은 초보자들이 지불한 돈을 합법적으로 취하며 수익을 쌓아간다.


과거에 지불했던 경험(수업료)이 이제는 이자까지 붙어 원금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3. 지식과 경험의 차이


코스톨라니가 지식이 아닌 경험이라고 표현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단순히 책으로 배우는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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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의 고통을 직접 견뎌보고, 자신의 탐욕을 제어해 보는 실전 경험이 있어야만 비로소 돈을 버는 감각이 생긴다.


따라서 이 격언은 지금 손실을 보고 있다면, 그것은 돈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더 큰돈을 벌기 위한 경험을 사고 있는 과정이라는 위로 섞인 교훈도 담고 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델 (순환의 원리)


코스톨라니는 시장의 순환을 달걀 모양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달걀의 꼭대기(과열기)에서 돈을 들고 들어오고,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달걀의 바닥(침체기)에서 그 돈을 받아낼 준비를 한다.


요약하자면 주식 시장에서 수익이란, 과거의 무지함에 대해 지불했던 비용을 돌려받는 행위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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