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라면 도박이다.
이 말은 현대 투자 이론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전설적인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폴 새뮤얼슨은 투자는 풀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거나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과 같아야 한다.
만약 짜릿함을 원한다면 800달러를 들고 라스베이거스로 가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죠.
1. 투자가 지루해야 하는 이유 (The Boring Investment)
① 시간이 수익을 만들기 때문 (복리의 원리)
투자의 본질은 좋은 자산을 사서 가치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복리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기다림의 과정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매일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지루할 수밖에 없다.
② 시스템과 원칙의 반복
성공적인 투자는 매일 새로운 기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자신만의 원칙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일이다.
목표 수익률이나 손절선에 도달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기
기업의 펀더멘털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기
이 과정은 흥분되는 축제라기보다는 매일 수행하는 수행이나 업무에 가깝다.
2. 자극적이라면 도박인 이유 (The Exciting Gambling)
① 뇌의 도파민 체계와 중독
자극적인 투자는 뇌에서 도파민을 분출시킨다.
급등주를 쫓아다니거나, 과도한 레버리지를 써서 단기간에 큰돈을 벌려할 때 느끼는 짜릿함은 도박꾼이 카지노에서 느끼는 쾌락과 동일하다.
도박의 징후 : 주가 창을 1분마다 확인한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세에 일희일비한다, 분석보다는 감과 운에 의존한다.
② 리스크와 보상의 불균형
자극적인 거래는 대개 높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자산을 내맡긴다는 뜻이며, 이는 자산 배분이나 리스크 관리가 실종된 상태다.
결국 분석이 아닌 베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박이라 부르는 것이다.
3. 지루한 투자 vs 자극적인 도박 비교
지루한 투자는 기업의 성장, 배당, 복리를 주요 동력으로 하고 시간 지평은 장기로 가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과 가치에 수렴한다.
이를 위해서는 엉덩이로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자극적인 도박은 가격 변동성과 타인의 투매나 투기에 기대며 초단기로 며칠 및 몇 시간에 의존하게 되며 흥분, 불안, 짜릿함, 공포에 쉽게 사로잡힌다.
운과 제로섬 게임으로 결과가 나뉘게 되며 잦은 매매를 하게 된다.
4. 왜 사람들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할까?
인간의 본능은 자극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교 심리 : 주변에서 코인이나 급등주로 며칠 만에 수배를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의 지루한 우량주 투자가 틀린 것처럼 느껴진다.
활동 편향 : 무언가 끊임없이 매수하고 매도해야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Action Bias)에 빠진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어려운 실력이다.
투자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지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주식창을 열 때마다 심장이 뛰고 밤잠을 설친다면, 그것은 자산 운용이 아니라 유희나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돈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버는 것이라는 격언을 기억하자.
시장이 주는 선물(수익)은 지루함을 견뎌낸 인내심에 대한 보상이다.